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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그날 나는 지구 반대편을 거슬러 올라간 스발바르 제도의 북극 바다 한가운데에 있었다. 내가 탄 배는 암초에 부딪혀 그르렁대는 엔진 소리를 토해냈고, 나는 그 순간 세월호를 떠올렸다. 섬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밤, 생소한 외국의 텔레비전을 뒤덮은 장면은 이태원이었다. 참사는 그렇
편집부
2024.12.03 15:51
신간
[책] 당신이 모르는 그곳, 양양 Yangyang
나그네는 장내를 천천히 걸어 내려가 바닷가에 있는 홍련암으로 가본다. 다시 콧잔등이 시큰거린다. 삼십여만 평의 낙산사가 전소되는 가운데 다섯 평짜리 홍련암만은 화마가 비껴갔다니 도대체 믿겨지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은 우리가 알았던 혹은 우리가 몰랐던 양양의 모든 것을 담았다. 막국수 여행, 걷기
편집부
2024.12.03 15:47
신간
[책] 반짝이는 딸들에게
때로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배가 불렀다, 아쉬운 소리 한다, 고생을 더 해봐야 한다’ 같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하는 말을 듣는다. 그런 말은 깔끔하게 무시하고 보란 듯이 열심히 살면 된다. 나의 어려움은 나만 안다. 그리고 나 자신만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편집부
2024.12.03 15:38
신간
[책] 슈퍼리그
문득 누군가가 쿠의 행운을 덜어 내게 몰아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행운은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언제나 행복한 사람 곁에 반드시 불행한 사람을 만들어두곤 하니까.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오랫동안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써온 이소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 마침내 나왔다. 신작 『슈퍼리그』 역시 책
편집부
2024.12.03 15:36
신간
[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키케로를 반으로 자른 다음 데이비드 레터맨과 합치면 제인 하인리히가 된다. 이 책은 가장 유쾌하고, 생산적이고, 평화로운 논쟁과 대화의 향연이다." -조지프 엘리스(퓰리처상 수상 작가)- [시사의창=편집부] 지난 10년 동안 아마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필요한
편집부
2024.12.03 15:32
신간
[책] 인물로 읽는 동남아
소수 지식인의 그릇된, 광기 어린 이데올로기가 세상을 얼마나 큰 불행에 빠뜨리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폴 포트의 크메르루주 지도부는 10명 남짓이다. 이들은 거의 모두 상류층 집안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하거나 대학을 다닌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그런 이들이 극단주의적인 공산주의자이자 민족주의자로서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
편집부
2024.12.03 15:29
신간
[책] 불온한 공익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공익’도 결국 누군가의 ‘사익·이권’이다. 장애인의 사익, 성소수자의 사익, 아동의 사익, 난민의 사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것을 ‘공익’이라고 부르는가?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은 오랜 시간 소수자, 약자와 함께 싸워온 변호사 류하경의 첫 저서로, 스쿨미투 정보공개 청구,
편집부
2024.12.03 15:22
신간
[책] 다시 조선으로
남한에서 새 삶을 살아보겠다던 귀환자나 초기월남민의 원대한 꿈은 열악한 정착 환경과 더불어 남한 사회의 ‘냉대’ 속에서 식어갔다. 1946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급증한 만주 재이민과 일본 재밀항 현상은 해방 직후 신국가 건설의 열기라든가, 민족주의의 고조 속에서 한껏 물신화된 ‘국가’와 ‘민족’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
편집부
2024.12.03 15:19
신간
[책] 표정 없는 검사의 사투
절망이 후와를 병상에 묶어둘 수 있다면 그나마 낫다. 최악은 절망이 후와를 일으켜 세우는 상황이었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는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후와 슌타로 검사와 그의 그림자인 소료 미하루 사무관이 콤비로 일곱 명을 살해한 묻지 마 살인사건과 로스트 르상티망
편집부
2024.12.03 15:14
신간
[책]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그 아이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나처럼 사이비 종교 관련자로 내몰려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고개를 돌리고 누운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와타루는 암담해졌다. 그리고 곧장 그런 상황은 내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내 동생은 내 손으로 지킬 것이다. 어머니와 ‘시온의 빛’ 신도들은 믿을 수 없었다. 23년 전 가을의 일이었
편집부
2024.12.03 15:10
신간
[책] 나는 크고 아름다워요
“엄청난 정서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책이다. 전 연령대에 걸쳐 영감을 주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인 만큼 함께 읽고 신체 이미지와 자기 긍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봐도 좋겠다.” -'스쿨 라이브러리' 추천사- [시사의창=편집부] 스스로를 가두고 옥죄는 따가운 말들로부터 벗어나 자기 긍정에 이르는 아이의 눈부신 여정
편집부
2024.12.03 15:06
신간
[책] 아름다운 엔딩을 위한 웰다잉 수업
‘죽음’은 생명이 다하여 더 이상 육신이 살아있지 않음을 의미하고 ‘죽어감’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전체를 일컫는다. 비유하자면 붉게 타오르던 촛불이 시나브로 빛과 열기를 잃고 꺼지기까지의 연속된 시간을 말한다. 웰다잉은 이 연대기적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속절없이 죽음을 당하지 말고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자는 것, 최대한
편집부
2024.12.03 14:38
신간
[책]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현실에서 괴로움이 일어나는 이유는 어떤 업이 해결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업장 소멸되기 위해서 일어난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해요.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게 해결된다는 얘기죠. 해소되려고 나쁜 일이 나타난 거죠. 예를 들어 내가 백만 원 날렸다. 그 때문에 잠깐 괴롭지만 지금 받아들여버리면 툭 털어버릴 수 있단
편집부
2024.12.03 14:35
신간
[책]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기술이 우리에게 해로운 독이 아니라 이로운 약이 되려 면 어찌해야 할까? 디지털 기술 시대의 사회와 인간의 변화를 일찍부터 살펴 온 사회학자 셰리 터클은 "기술은 하인으로는 대단하지만 주인이 되면 끔찍하다"고 썼다. 기술이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할 때 우리의 시간은 진정한 자유와 멀어지고, 사람들 간의 연결은 깊이를 잃고,
편집부
2024.12.03 14:32
신간
[책] 도망가자, 바다면 더 좋고
꼭 이뤄내야지. 아무것도 없을 때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눈물보다 뜨겁게 보답해야지.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5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위로를 건네준 ‘이도훈 (맺음)’ 작가의 신작이 2년 만에 출간되었다. 그간 농축된 감성이 그대의 메마른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총 4장으로 이뤄진 이번 책에
편집부
2024.12.03 14:20
신간
[책] 거의 모든 것을 망친 자본주의
마시는 “인간의 경솔함이나 악의에 의해 황폐해진 땅”을 되돌리고 “이전 거주자들의 부주의나 무절제함으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 인간은 자연의 이용자가 아닌 자연의 동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인류의 문명은 1만 년 전 생겨나고 발전했다.
편집부
2024.12.03 14:15
신간
[책] 그 정도면 더럽게 희망적인 겁니다
당신의 성격이 어떠하든, 어떤 모습의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강한 면모가 있습니다. 그러니 부끄러운 것에 눈을 주지 말고, 스스로에게 뿌듯해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 보세요. 부끄럽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딱히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다들 모자라고 내세울 것 없는 채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본문 중에서-
편집부
2024.12.03 14:11
신간
[책] 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
남에게 잘 보이려는 허영심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기사도의 명예’의 원칙은 신체적인 폭력을 이용해서라도 외부의 존경과 관심을 받으려는 점에서 매우 어리석다. ‘명예가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은 우리 자신의 생존보다 타인의 견해가 중요하다고 강요하는 일종의 광기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는 쇼펜하
편집부
2024.12.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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