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우리’, ‘사람의 공동체’, ‘사회’, ‘마을’, ‘코뮌’을 이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나는 아직 사람이 아니며 아직 ‘나’가 아니다. 오직 코뮌을 이루는 이만이 뜻을 나눌 수 있고 말할 수 있다. 말길을 따르는 존재는 오직 코뮌 안에서만 길러진다.” -본문 중에서-

김명석 지음 ㅣ 도서출판 겹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마음의 탄생》은 “마음은 몸 안에 있지 않다.”는 도발적인 명제를 시작으로, 나의 존재와 마음이 고립된 개체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인 ‘코뮌'에서 언어와 인식을 통해 탄생하는 과정을 밀도 높게 추적한다. 이 책은 ’나‘는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나, 너, 바깥 사이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자신과 세계의 역사가 열린다고 말한다. 이는 분열과 고립, 단절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다.

《마음의 탄생》은 ‘생각, 말, 앎, 마음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파고든 저자의 30년의 사유가 집대성된 책이다. 물리학과 수학,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모색한다. 우리말, 우리글로 태어난 그의 철학은 단순히 서양 철학의 번역과 주해를 넘어, 우리말과 삶에 뿌리내린 새로운 사유의 길을 모색하는 치열한 도전의 결실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프랑스말로 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 프랑스 철학을 열었듯, 한글과 한말로 쓴 철학 고전이 나와야 비로소 한국 철학이 열린다고 나는 믿는다.”라며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힌다.

《마음의 탄생》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 지친 마음에 깊이 있는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특별한 인문학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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