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경남 거창군이 추진해 온 하브루타 교육정책의 결실인 ‘제9회 거창군 전국 하브루타토론대회’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리면서, 이정희 행정국장이 청소년 토론문화 확산과 인재 양성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제9회 거창군 전국 하브루타토론대회 모습

거창군은 지난 15일 청소년수련관 한마당터에서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9회 거창군 전국 하브루타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거창, 경주, 영천 등지에서 모인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생 50여 명이 참가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찬반 입장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전통 교육 방식으로, 두 사람이 짝을 이뤄 질문하고 토론하며 지식을 탐구하는 학습법이다. 거창군은 이 방식을 토론대회에 접목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회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계속되어야 한다’를 논제로 1대1 방식의 토론이 5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다. 하브루타 심판자격증을 소지한 2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질문의 질, 경청 태도, 논리 전개, 상대 존중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토론에 참가한 한 학생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공부하면서 환경과 미래 세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라는 공공 현안을 주제로 삼으면서, 단순한 말하기 대회를 넘어 기후위기와 미래 세대 책임의식을 함께 짚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이정희 행정국장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거창군 미래 교육정책과 연결해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번 하브루타토론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대화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거창군은 앞으로도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키우고, 학교와 마을 곳곳에 토론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2016년부터 하브루타 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지금까지 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이들은 지역 초·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며, 정규 교육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토론과 질문 중심 수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교육 신청과 관련한 문의는 거창군 인구교육과 평생학습담당으로 하면 된다.

거창군은 이번 제9회 전국 하브루타토론대회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공공 의제를 주제로 한 토론을 정례화하고, 청소년이 지역과 사회 현안을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생각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거창군 #하브루타토론대회 #전국하브루타토론대회 #이정희행정국장 #신재생에너지활성화 #거창청소년수련관 #하브루타교육 #토론문화확산 #평생학습도시거창 #청소년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