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 = 이태헌 기자] 경남 거창군이 올 한 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앞세워 단체관광객 유치에 대성공을 거뒀다.
거창군 단체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ai이미지)
거창군은 12일, 2025년 단체관광객 유치실적이 6,630명을 기록하며 전년(2,149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가 큰 단체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거창군의 관광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 전담여행사·인센티브 ‘시너지 효과’… 6,630명 방문
거창군은 올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규 사업인 ‘거창군 전담여행사 운영사업’과 기존의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담여행사 운영사업은 4개 여행사가 참여해 목표 대비 74%인 2,577명을 모객했으며,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52개 여행업체가 4,053명을 유치하는 등 두 사업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거창에 On 봄축제’, ‘감악산 꽃별여행’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상품(1,286명)과 거창시장을 필수 코스로 포함한 상품(654명)이 큰 호응을 얻으며, 단순 방문을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외국인 유치 실적 또한 321명(숙박 139명, 당일 182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 5,700만 원 지원해 1억 원 육박 소비 창출… ‘가성비·가심비’ 잡다
거창군의 이번 성과는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 한 해 단체관광객 유치에 투입된 지원금은 약 5,700만 원인 데 반해,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직접 소비한 금액은 증빙 영수증 기준 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원금 대비 약 170%의 직접 소비 효과를 거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영수증으로 증빙되지 않은 개별 소비까지 합산하면 지역경제에 미친 실제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파격적인 인센티브 조건, 여행사 발길 잡았다
거창군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지원 정책이다. 군은 20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 체류 조건과 소비 조건(관광지·음식점 방문)을 충족할 경우 1인당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
구체적으로 ▲당일 관광(관광지 1·식당 1)은 1인당 5천 원 ▲1박 숙박(관광지 2·식당 2)은 1만 원 ▲2박 숙박은 1만 5천 원을 지원하며 여행사들이 거창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도록 유도했다.
정연우 관광마케팅담당은 “청구서 등을 꼼꼼히 챙겨 보상금 지원 형태로 진행했다"며 "내년에는 투어버스 상품을 추가 도입하는 등 체류형 관광을 더욱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거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거창군 #관광마케팅 #단체관광객 #거창여행 #지역경제활성화 #감악산 #거창전담여행사 #인센티브지원 #시사의창 #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