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 거창군과 손을 맞잡고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비수도권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거창군청에서 열린 협약식 모습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중앙 공공기관과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거창군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과 공공기관의 소비·교육·사회공헌 역량을 연계해 지방살리기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식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고성균 이사장과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거창군 특산품 소비 확대 ▲지역경제와 연계된 각종 교류·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공헌활동 추진 등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공단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상생소비 캠페인과 연계해 거창군 농·특산물 구매를 적극 독려하고, 공단이 보유한 안전교육 콘텐츠와 지역 행사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득 증대는 물론, 승강기 안전문화 확산이라는 공단 고유의 역할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성균 이사장은 “공단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다”며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과 연대해 거창군과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은 공단이 마땅히 함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생소비와 지역 연계 프로그램,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지방 활성화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의 상생 자매결연이 거창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로 도약하려는 거창군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이미 거창군과의 인연을 기반으로 지방 상생의 초석을 다져왔다. 공단은 부속기관인 승강기안전기술원을 2019년 거창군에 개원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승강기 전문 인력 양성의 핵심기관인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을 서울에서 거창으로 이전했다. 공단의 핵심 인프라가 잇따라 거창에 둥지를 튼 만큼, 이번 상생 자매결연은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로 도약하려는 거창군의 전략과 공단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수순으로 평가된다.

공단은 거창군과의 협약을 계기로 지방소멸 대응, 지역 인재양성, 안전문화 확산 등 여러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향후 다른 지자체와의 상생모델로 확산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방살리기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거창군의 이번 행보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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