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한스 레오 칵닥(Hans Leo J. Cacdac) 장관이 29일 거창군을 공식 방문했다. 제32차 APEC 회의 참석차 방한한 칵닥 장관은 첫 공식 일정으로 거창군을 찾아 브로커 없이 운영되는 ‘거창형 계절근로자 모델’의 현장 운영 실태와 필리핀 근로자의 근로·생활 환경을 직접 점검했다.

29일 필리핀 이주노동부 장관이 거창을 방문 구인모 군수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칵닥 장관은 구인모 거창군수와 면담해 운영 현황을 확인한 뒤,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와 작업장을 방문해 근로환경을 살폈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내 생활여건도 확인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장관은 안정적 운영과 근로자 만족도를 높게 평가하고, 근로자 복지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에 감사 뜻을 전했다.

거창군은 필리핀 푸라시와 직접 협약을 체결해 중개 브로커 없이 인력을 초청·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운영을 통해 무단이탈률 0% 유지, 근로환경 개선, 농가 인력난 완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칵닥 장관의 이번 방문은 거창형 계절근로자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농가가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형 인력지원 모델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칵닥 장관은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운영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해 노동자 처우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칵닥 장관이 구인모 군수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푸라시 존 폴 발모레스 시장이 거창군을 방문해 농업·문화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DMW 장관 방문으로 교류가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으로 확대되며, 거창군은 국제 농업 인력교류 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 참고로 필리핀 이주노동부(DMW)는 해외 근로자의 고용 관리와 복지·안전을 담당하는 중앙정부 기관이다.

거창군은 향후 계절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현장 관리 고도화를 통해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인력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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