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경남 거창군이 거창읍 위천 둔치주차장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를 8월 27일 차단한 뒤 현재까지 상시 폐쇄를 이어가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본지 9월3일, 9월20일자 보도)

두달째 폐쇄를 이어가고 있는 거창 중앙교 하부 둔치주차장 진출입로

군은 ‘우수기 침수 시 차량 이동 통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폐쇄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지난 두 달여 동안 고수부지 주차장 침수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상시 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월 27일경 별도의 여론수렴 없이 ‘폐쇄 알림’ 현수막만 부착한 채 차단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조치로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를 이용하던 대동리·동성리젠시·아진프라자 일대 주민들은 차량번호 인식기가 설치된 거창교회 앞 진입로나 전통시장 입구 출입로를 이용하기 위해 150~300m를 우회해야 한다.

거창군은 중앙교 하부에 주차관제시스템(출차 인식기)이 없어 ‘입·출차 데이터 불일치’와 ‘집중호우 시 차주 통보 곤란’을 폐쇄 사유로 제시해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행정 편의가 주민 편의보다 앞섰다”며 “20년 가까이 이용해온 공로를 일방적으로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대안으로 ‘연중 상시 폐쇄’가 아닌 ‘우수기 약 30일 한정 부분 통제’를 공식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수기(집중호우 예비특보·경보 기간)에는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를 탄력적으로 통제하고 △그 외 기간에는 출입을 허용하되 △중앙교 하부에도 간이 출차 인식기 또는 차량 감지 센서를 설치해 통합 관제하고 △재난문자·현장 경광표지 등 경보 체계를 보완하자는 내용이다.

주민 측은 “여론수렴과 시범 운영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군수의 현장 방문과 주민대표 면담 등 즉각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차단안내 현수막만 걸어두고 두달때 폐쇄를 이어가고 있는 거창 둔치 진출입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출입 통제를 넘어 이동권·안전·행정 신뢰 회복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침수 우려가 실질적으로 낮은 기간까지 일률적으로 막을 이유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상시 폐쇄를 철회하고, 우수기 탄력 통제와 시설 보완으로 현실적 균형점을 찾자”고 입장을 모았다.

향후 거창군이 공개 설명회와 주민대표 면담 등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우수기 한정 통제·관제 설비 보강 등 합리적 보완책을 마련할지가 주목된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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