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경남 거창군이 지난 8월 27일, 거창읍 위천 둔치주차장의 중앙교 하부 출입로를 전면 차단·폐쇄로 주민 불편 민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 편의'와 '주민불편'을 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거창 둔치 주차장 일부 진출입로를 사슬로 걸어잠근채 폐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거창군은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에는 주차관제시스템이 없고 이로인한 입출차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반복 발생, 특히 집중호우 시 차량 침수 방지를 위한 차주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폐쇄 이유로 들었다.
이 조치로 인해 중앙교 하부 출입로를 이용하던 대동리, 동성리젠시·아진프라자 인근 주민들은 출·퇴차 시 차량번호 인식기가 설치된 입구(거창교회 앞)와 출구(전통시장 입구)까지 약 150~300미터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이들 진출입구만 주차관제시스템 및 출차 인식기가 설치되어 있고, 중앙교 하부측 진출입구는 이러한 시설이 없어 차량 이동 후에도 문자 알림 등이 계속 발송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20년 넘게 사용해오던 진출입로를 하루아침에 막아 버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행정 편의가 주민 편의보다 앞선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폐쇄 조치 이후 군이 내세운 이유들(데이터 문제·안전 명분)이 실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사슬로 걸어잠근 거창읍 둔치주차장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를 넘어가는 주민 모습
거창군청은 “반복 민원 해소, 위험 최소화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민 측에선 구체적 대안이나 보완책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에 진출차 인식기 설치, 교통안전 확보, 출입 통로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잇단 주민불편 민원에 귀를 틀어막고 공무원 편하자고 20년 넘게 사용해오던 공로를 사슬로 잠근 처사는 군민의 소리를 경시하는 처사"라고 "군수께서 현장을 방문 인근주민 의견을 들어 폐쇄 재검토에 직접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주차장 출입 통제 문제가 아니다. 주민 일상의 이동권, 안전, 행정 책임성 등이 얽혀 있다. 거창군이 향후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과 투명한 소통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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