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거창군의회 표주숙의원은 10일 오전 열린 거창군의회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산불 피해 방지와 산지 자원화를 위한 임도 확충 관심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10일 오전 거창군의회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 발언중인 표주숙 군의원

표 의원은 최근 발생해 많은 피해를 안겨준 인근 산청 하동군 산불과 경북지역 산불 발생을 상기하면서 산지 비율이 높은 거창군도 산부에 대한 경각심과 산지 관리를 위한 대책 차원에서 임도의 필요성과 확충에 지자체 차원의 관심을 촉구 했다.

산불 진화시 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의원은 산지 비율이 75,69%로 높은 거창지역의 임도 개설율이 ㏊당 3.37m로 전국 평균 4.1m에도 크게 못 미치고, 이웃 일본의 24.1m보다 7분의 1에 불과한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임도가 없어 헬기 외에는 산불진화 장비가 접근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잿더미가 되어가는 산불현장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을 생각해 지자체는 SOC확충차원에서, 환경단체들에서도 이제는 임도 확충에 전향적인 시각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표주숙 군의원의 5분자유발언 전문이다.

산불 피해 방지와 산지 자원화를 위한 임도 확충 관심 촉구

국민의힘 표주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우리 군 전체 면적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산지를 자원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임도 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확충에 관심을 촉구하고자 발언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이웃 산청군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대형산불로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것을 상기하면서 산지 비율이 높은 우리 거창군도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산지 관리를 위한 대책에 관심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최근 3년간 대형산불의 진화와 임도의 상관관계 사례를 찾아보면, 지난 2023년 3월 합천 산불의 경우 소방헬기 투입에도 낮에 강풍과 연기 때문에 일몰 때까지 진화율이 10%밖에 안 됐으나 다행히 임도가 있어서 헬기가 못 뜨는 야간에도 밤새도록 산불 진화차를 투입한 결과 다음 날 새벽 5시 진화율을 92%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또 임도가 있으면 임도 자체가 방화선이 된다는 실증적 사례들이 즐비합니다

최근 산불피해를 줄이고 산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임도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글을 크게 공감하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김 지사는 큰 산불은 땅에서 땅으로 번지는 게 아니라 불씨가 대류하다 공기 중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2차선 정도가 아니라 대류로 화재가 번지지 않을 정도까지 넓게 뚫고 소방차 수십 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또 다른 아이디어는 물 공급이 원활해야 화재를 바로 막을 수 있으니까 큰 산 주요 스팟 마다 저수지를 조성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전국 주요 산지에 전폭적으로 임도를 내야 한다, 비극을 더 이상 보는 게 너무 힘들다”는 김 지사의 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우리 거창군의 경우, 전체 면적(80,338㏊)에서 산림면적(60,810㏊)이 차지하는 비율이 75.69%로 산지 비율이 타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입니다.

이들 산지를 관리하기 위해 개설된 임도는 현재 총연장 205km로 임도 밀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당 3.37m로 전국 평균 4.1m에도 크게 못 미치고, 이웃 일본의 24.1m보다 7분의 1에 불과한 열악한 수준입니다.

산림청의 제5차 임도 기본계획에 의하면 기본적인 숲 가꾸기, 병해충방제 등 산림의 육성 및 관리에 필수 기본임도 밀도는 ㏊당 6.8m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산림관리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으로서의 기본 임도 밀도와 합리적인 임업경영을 위한 경제림에 대한 적정 임도 밀도는 ㏊당 25.3m로 제시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임도가 없어 헬기 외에는 산불진화 장비가 접근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잿더미가 되어가는 산불현장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을 생각해 환경단체들에서도 이제는 임도 확충에 전향적인 시각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에서는 SOC차원에서 임도의 중요성과 확충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리면서 발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