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표주숙 거창군의원은 제283회 거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5일,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거창 창포원의 유료화 추진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제언했다.
표주숙 의원은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창포원 유료화와 관련하여 ”현재와 같은 볼거리와 콘텐츠로 창포원을 성급히 유료화를 시행했을 경우 자칫 ‘볼 게 없다’라는 이미지로 오히려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라고 말하며 ”입장료 유료화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볼거리와 콘텐츠들을 더 담아 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표 의원은 “창포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향한 걸음을 한 걸음씩 걷고 있다”며 “명품 정원화를 통한 새로운 명소로 성장해 거창의 관광·인구 등의 문제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음에 기대가 크다”고 군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제2창포원 대현지구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전남 장성 무궁화 공원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더 크고 더 멋진 무궁화 테마정원 조성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라며 추켜세운 뒤“하지만 내년 4월로 계획된 창포원 시설 유료화 추진은 완급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시설 유료화를 통한 확보된 수입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려는 사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충분한 검토와 철저한 준비 없이 유료화를 성급히 진행했다가 가성비 저하의 이미지 추락만 가져올 수 있음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입장료 유료화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볼거리와 콘텐츠들을 더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의 자전거 임대 외에 전남 장성 황룡강 꽃잔치에 등장하는 꽃길열차와 같은 유료화된 아이템부터 먼저 운영해 보면서 입장객에 대한 유료화를 서서히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이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불만 없이 지갑을 열고 또 다시 찾게 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며 “이제 겨우 무료입장의 가성비 있는 핫스팟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섣부른 유료화는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거창군은 지난 5월 군수 지시사항 148호로 창포원 유료화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어 울타리와 입장료 징수 시스템, 매표소 근무 인력 확보 등 2025년 4월 유료화를 위해 군수지시 1년도 채 안된 짧은 기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래는 표주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창포원 유료화 신중하게 접근하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재운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 힘 표주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거창 창포원의 유료화 추진에 신중한 접근과 유료화를 담아내기 위한 콘텐츠 확보 등에 대한 제언을 드리고자 발언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창포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향한 걸음을 한 걸음씩 걷고 있으며 명품 정원화를 통한 새로운 명소로 성장해 거창의 관광·인구 등의 문제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음에 기대가 큽니다.
특히 제2창포원 대현지구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전남 장성 무궁화 공원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더 크고 더 멋진 무궁화 테마정원 조성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욕적 사업추진에 박수를 보내드리지만, 내년 4월로 계획된 창포원 시설 유료화 추진은 완급조절이 필요해 보이며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를 당부드립니다.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시설 유료화를 통한 확보된 수입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려는 사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나,
충분한 검토와 철저한 준비 없이 유료화를 성급히 진행했다가 가성비 저하의 이미지 추락만 가져올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5월 군수 지시사항 148호로 창포원 유료화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어 울타리와 입장료 징수 시스템, 매표소 근무 인력 확보 등
내년 4월 유료화를 위해 짧은 기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료화 이후 지방정원 평가 시 방문객 통계를 통한 평가지표 데이터 확보 등의 이점과 입장료 수입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하겠으나
현재와 같은 수준의 볼거리와 콘텐츠로 유료화를 시행했을 경우 자칫‘볼 게 없다’라는 이미지로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 우려도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입장료 유료화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볼거리와 콘텐츠들을 더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해봅니다.
특히 입장료 징수만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구역이 방대해짐에 따라 현재의 자전거 임대 외에 전남 장성 황룡강 꽃잔치에 등장하는 꽃길열차와 같은 유료화된 아이템부터 먼저 운영해 보면서 입장객에 대한 유료화를 서서히 확대해 보기를 건의드립니다.
입장료 유료화는 입장객의 지불 의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유료화는 성공한다는 것이 시장의 원리입니다.
소비자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이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불만 없이 지갑을 열고 또 다시 찾게 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입니다.
이제 겨우 무료입장의 가성비 있는 핫스팟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섣부른 유료화는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발길이 한번 줄어들기 시작한 뒤, 다시 이를 회복하려면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고 결국은 되돌리지 못하고 실패한 마케팅 사례는 수없이 널려 있다는 점을 교훈 삼아 신중히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종합일간지 국제신문에 입사(1988) 편집국 소속 기자로 부산 경남에서 17년간 근무했으며 2004년 귀향(경남 거창) 도립거창대학과 한국승강기대학교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마케팅 강의를 해오고 있다. 박사학위는 'AHP분석을 통한 남북한 협력방안에 관한 연구'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받음(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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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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