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직원의 4년치 메일과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중대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성범 의원(국민의힘·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이 25일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커는 유지보수 업체의 서버와 노트북을 통해 내부 계정을 탈취했다. 이후 2021년 11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메일 전체를 압축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메일에는 업무 자료뿐 아니라 성명, 전화번호, 소속, 주소, 회사 이메일 등 개인정보 52건이 포함돼 있었다. 진흥원은 해킹 사실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우정사업본부 등에 보고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방화벽에서 비정상적인 파일 다운로드가 탐지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해커는 기관 내부망에 직접 침입한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 업체’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피해 범위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신성범 의원은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기관의 정보 흐름 자체가 외부로 노출된 심각한 보안 실패 사례”라며 “민간과 공공기관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해킹 시도가 증가하는 만큼, 보안 관리체계의 전면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한국우편사업진흥원 #개인정보유출 #해킹사고 #사이버보안 #신성범의원 #우정사업본부 #공공기관보안 #정보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