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야외연극제,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가 25일 저녁 경남 거창 수승대 거북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공연될 뮤지컬 앤 공연 장면

‘인간, 자연 속에 연, 극적인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연극제는 8월 3일까지 10일간 국내외 7개국 57개 극단이 참여해 총 76회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관람객들이 참석할 예정다. 배우 강부자, 진선규, 김성균이 홍보대사로 나서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식전 공연으로는 거창국악원의 정통 국악 연주와 퍼포먼스 아티스트 신용구의 행위예술, 타악 그룹 사맛디의 역동적인 공연이 자연과 어우러져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SBS ‘싱포골드’ 우승팀 ‘헤리티지’와 청소년 합창단 ‘판타스틱코러스’가 강렬한 합창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개막식은 기존 돌담극장에서 명칭을 바꾼 ‘거북극장’에서 열렸으며,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객석 600석을 추가하고 시야를 가리던 돌담을 철거해 자연경관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립스틱 공연 장면


주요 유료 공연은 수승대 축제극장, 구연서원, 거북극장, 대나무극장에서 진행된다. 대표작으로는 ▲극단 코너스톤의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 ▲극단 공놀이클럽의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립스틱’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 ▲강원도립극단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충북도립극단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이 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벨기에 가르 상트랄 극단의 ‘작은우화들’ ▲대만 더블씨어터의 ‘돌아가는 길’ ▲불가리아 크레도 씨어터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등이 거북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거창연극고 학생들은 가온극장에서 특별공연 ‘뮤지컬 파리장서’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 경연작 10편을 무대에 올린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연극제 기간 동안 푸드트럭과 함께 태국, 네팔, 인도, 에콰도르 전통 장식품과 의류를 만날 수 있는 세계풍물관, 체험부스와 플리마켓, 어린이 팝업놀이터 ‘KIDS PLAY’ 등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프랑스 연극예술가가 참여하는 워크숍이 거창연극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지역 예술 인재 육성에도 힘을 더한다.

구인모 군수는 “수승대의 자연을 품은 다양한 공연장이 관객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연극인에게는 최고의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연과 조화된 연극제를 통해 거창이 세계적인 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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