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제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지역청년 지원’ 분야 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중앙정부 장관상 수상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로써 부안군은 청년이 떠나는 농어촌이 아닌,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지역자치 모델을 제시하며 지방자치 혁신의 중심에 섰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2년 연속 수상 / 부안군 제공
■ 지방자치 혁신의 현장, 부안군의 새로운 청년정책 모델
부안군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행정성과를 넘어, 청년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다. 전국 지자체들이 청년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부안군은 ‘청년이 머무는 지역, 일자리가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왔다.
부안군은 전북 최초로 ‘부안형 지역정착 청년일자리 사업’을 시행해 청년들에게 지역 기반의 실질적 일자리를 제공했다. 단순한 일자리 매칭을 넘어, 지역 내 산업과 연계된 청년 창업·취업 생태계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부싯돌 프로젝트 ▲청춘실험실 등을 통해 지역 내 창의적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 도전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청년들에게 ‘부안에서도 충분히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 생활 안정 기반 강화, 부안형 복지정책의 힘
청년의 지역 정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생활 안정’이다. 부안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근농인재육성재단 장학금’을 도입해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전북 최초로 ‘청년 월세(주거비)’ 지원정책을 시행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했다.
이 정책들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생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 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행정이 아닌 ‘생활 속 체감도’로 증명된다. 부안군은 바로 그 체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 참여와 소통, 청년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구조
‘청년이 정책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 신념 아래 부안군은 ▲청년 참여예산제 ▲청년정책협의체 ▲청년포럼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거버넌스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행정 정책으로 연결되는 실질적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정책이 청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드는 구조’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 “청년이 머무는 도시, 청년이 성장하는 부안 만들 것”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수상은 행정의 성과가 아니라 청년과 함께 만들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청년이 머물고, 일하고, 꿈꿀 수 있는 부안을 완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이어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은 결국 미래가 있는 지역”이라며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부안형 자치모델을 전국에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2년 연속 장관상 수상, 부안군의 저력 입증
부안군은 지난해에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산업 발전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행정안전부 장관상까지 연속 수상함으로써, 단순한 우연이 아닌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철학’이 뒷받침된 결과임을 증명했다.
지방의 위기, 인구소멸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부안군의 정책적 노하우는 이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청년이 곧 미래, 부안의 선택은 옳았다
청년은 지역의 미래다. 부안군의 이번 수상은 단지 상 하나를 더한 것이 아니라, ‘지방소멸 시대’ 속에서 새로운 생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이 살기 위해서는 청년이 남아야 하고, 청년이 남기 위해서는 일자리·주거·참여라는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부안군은 이 원칙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전국의 시선이 부안으로 향하고 있다. 부안군의 실험은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이 성공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확장시키는 일이다. 청년이 웃는 도시, 그것이 곧 부안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부안군 #지방자치경영대전 #지역청년 #행정안전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지방소멸시대 #지방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