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의 전라북도 6대 거점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남원 피오리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전북 거점 선정


이번 선정은 남원이 감성형 도시 브랜드와 시민 참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지역의 문화·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0일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남원 피오리움은 전북 거점으로서 《달빛버스킹, 감정의 빛으로 물드는 도시의 밤》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공디자인 실험, 도시를 감정으로 설계하다’라는 기획 의도를 담아, **남원시 관광협의회의 RE-PLUS사업 ‘별멍달멍 달빛버스킹’**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간의 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의 감정이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 작동하는 감성형 도시 실험이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고, 그 감정이 빛의 언어로 변환되어 도시공간에 투영된다. 이를 통해 공공디자인을 시각적 장식이 아닌 시민과 도시가 소통하는 정서적 매개체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특히 이번 실험은 남원시의 **생활인구 정책 ‘누리시민 제도’**와 결합해, 정책과 디자인의 융합적 구조를 보여주는 점이 돋보인다. 즉, 공공디자인이 단순한 공간 미화가 아닌 정책 실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남원 피오리움 관계자는 “전북 거점 선정은 남원의 감성형 도시 정체성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감정을 기반으로 한 이번 실험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남원의 밤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스티벌 기간에는 우석대학교 RISE 사업단이 남원 로코노미 피오리움 일원에서 「남원의 밤, 피오리움(K-Halloween Nights)」(10월 24~26일, 10월 31일~11월 2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과 연계되어 야간 관광·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지역 상생형 축제로, 가을철 남원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