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가을철을 맞아 전 구간 도로 정비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포장 공사나 보수가 아니라, 도로 미관부터 안전까지 챙기는 전방위 정비다. 군은 이달 말까지를 ‘도로 정비 집중기간’으로 지정하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기능이 저하된 구간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부안군, 가을철 도로 정비/부안군 제공
이번 정비의 핵심은 ‘현장 중심의 즉각 대응’이다. 군도 12호선, 백산면 면도 102호선, 부안읍 주요 간선도로 등 노후화된 구간은 재포장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도로 곳곳에 쌓인 토사와 낙엽을 제거해 배수 기능을 복원하고 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투입된 현장은 말 그대로 ‘가을철 도로 대청소’ 현장이다.
도로 주변 잡초와 잡목도 정비 대상이다. 여름철 장마와 폭염을 지나 자란 수풀이 운전자 시야를 가리거나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해온 만큼, 군은 도로변 전 구간에 대한 예찰과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불법 적치물 단속도 강화됐다. 상습 무단 적재 구간은 단속과 동시에 정비조치를 취해, 군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부안군, 가을철 도로 정비/부안군 제공
교통안전시설 점검도 빠지지 않았다. 노후하거나 기능이 상실된 교통표지판은 교체하고, 신규 표지판도 신설해 차량과 보행자 모두가 직관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비는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도로의 ‘기능 복원’이 핵심”이라며 “도로의 수명 연장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도 램프구간 등 정비취약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미 마쳤다. 잡목이 시야를 가리거나 배수가 불량한 상습 침수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관리청과 협의해 긴급정비를 요청, 주요 구간은 연휴 전에 모두 완료됐다. 그 결과, 귀성객들은 불편 없이 안전하게 고향길을 오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군은 또 상시 대응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체 보유 장비인 굴삭기·덤프트럭과 도로보수원 12명으로 구성된 ‘도로유지보수반’ 2개 반이 항시 대기 중이다. 돌발적인 포트홀 발생이나 낙석, 배수 불량 민원 등에도 신속히 출동해 현장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체계적인 대응은 현장 근무자 중심의 ‘작은 행정혁신’으로, 부안군의 도로관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도 부안군의 도로정비 행정은 ‘가시적 성과를 내는 실무형 행정’으로 평가받는다.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체감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철학이 깔려 있다.
군 관계자는 “도로는 군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 기반시설”이라며 “도로정비는 단순한 시설 관리가 아니라 군민의 안전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철 정비를 통해 부안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일상에서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도로정비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행정’의 모범 사례다. 비가 내릴 때 침수되지 않고, 밤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일. 그것이야말로 군민이 체감하는 진짜 행정이고, 부안군이 보여주려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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