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 순천만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정한 10월의 생태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정은 순천만이 지닌 독보적인 생태적 가치와 국제적 위상, 그리고 생태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은 순천만습지의 칠면초 풍경
[시사의창=신민철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 순천만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정한 ‘10월의 생태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정은 순천만의 독보적인 생태적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순천만은 2006년 우리나라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재됐으며, 2013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170만 평의 갈대밭과 690만 평의 갯벌이 어우러져 하구 습지의 생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살아 있는 생태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특히 세계 5대 연안습지 가운데 하나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흑두루미를 비롯해 먹황새·흰목물떼새 등 230여 종의 조류가 찾아오는 국제적 생명의 터전이다.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S자형 수로와 칠면초·갈대 군락의 장관은 순천만의 대표적 풍경이다. 갈대 빗자루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생태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며, 가을철 흑두루미 도래 시기는 국내외 탐방객이 순천만을 찾는 대표적인 계절적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순천만은 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생태·정원 관광지로 자리잡았고,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낙안읍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 또한 관광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지정은 순천만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생태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의 모범 사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흑두루미와 같은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태경관 관리, 국제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 생태도시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기자 skm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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