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수협, 근농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 기탁(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송광복)이 또 한 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길을 택했다. 지난 9월 30일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을 직접 찾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며,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청년 인재 육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부안수협은 그동안 사랑의 헌혈 캠페인, 이웃돕기 성금 기탁, 복지 사각지대 지원 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협 본연의 역할인 수산업 발전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의 기반을 닦는 조합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기탁식에 자리한 송광복 조합장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은 조합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지역사회의 힘이자 미래 수산업 발전의 토대”라며, “이번 기탁이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근농인재육성재단 권익현 이사장은 이에 화답하며 “부안수협의 기탁은 지역 청년들에게 큰 격려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장학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부안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근농인재육성재단은 이미 반값등록금 제도, 다자녀 장학금, 특기 장학금, 비진학 창업·취업 지원금 등 차별화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여왔다. 매년 2,200여 명의 학생들이 20여억 원의 장학 혜택을 받고 있는 재단의 지원 사업은 단순한 장학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교육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방지라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안수협의 이번 장학금 기탁은 바로 이런 재단의 역할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조합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실현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의 어업인들이 생산한 수산물이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학업과 꿈을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지역 경제와 인적 자원이 함께 순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부안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속에서 지역 기반 산업인 수산업이 단순히 생계 산업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인재 육성과 결합할 때 지역 사회 전체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 부안수협의 이번 결단은 바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미래를 준비하는 수협’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결국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지역 공동체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던진다. 지역 어업인의 땀방울이 부안의 미래 세대에게로 이어지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상생의 공동체가 완성되는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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