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적십자사봉사회 부안군협의회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정성껏 김치를 담갔다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흥귀)가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30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부안군협의회(회장 박영숙)와 함께한 ‘추석맞이 이웃사랑 김치 나눔 행사’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부안군민 전체가 함께 웃는 명절을 만들기 위한 ‘연대의 현장’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가 직접 자리를 함께해, 군민들과 뜻을 나누고 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적십자사봉사회 부안군협의회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정성껏 김치를 담갔다. 만들어진 김치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센터 맞춤 돌봄 어르신, 한부모 사례관리 가정, 드림스타트 및 청소년아카데미 청소년, 지체장애인협회 회원 등 총 500여 세대에 전달됐다. 명절 상차림에 꼭 필요한 김치 한 포기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따뜻한 신호’로 다가갔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는 ‘추석맞이 집중 자원봉사 주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전달된 ‘기쁨주머니 5종 선물세트’는 봉사단체들의 합심으로 구성됐다. 한국부인회 부안군지회(회장 강명례)가 직접 담근 고추장, 한땀두땀봉사단(단장 모영순)이 제작한 동백이 가방, 지역 자활기업에서 마련한 누룽지 3종 세트와 뻥튀기, 그리고 송편까지 알차게 담아내 명절의 정을 전했다. 수혜자들은 “작은 물품 하나에도 지역의 정성이 담겨 있어 가슴이 훈훈하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지난 29일에는 이·미용봉사단이 효요양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머리를 정성껏 다듬어드리며 청결하고 단정한 생활을 도왔다. 이는 단순한 외모 관리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자존감을 높이는 실질적 돌봄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10월 2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장년봉사단 나눔 활동’이 예정돼 있다. 부안군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 조정애) 회원들이 직접 삼색전, 불고기, 송편을 조리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이는 명절 나눔을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생활 밀착형으로 확장하는 모범적인 사례다.
사진 -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가 직접 참석해 봉사자들과 나란히 김치를 담그며 구슬땀을 흘렸다(부안군 제공)
특히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가 직접 참석해 봉사자들과 나란히 김치를 담그며 구슬땀을 흘렸다. 권 군수는 “군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애써주신 봉사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정과 주민, 봉사단체가 함께 어우러져 만드는 부안의 나눔 문화는 우리 군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군정 또한 이러한 나눔과 연대를 행정철학의 중심에 두고, 복지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권 군수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행정과 주민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흥귀 센터장 역시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은 나눔의 가치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기”라며 “봉사자들의 작은 손길이 큰 울림이 되어 지역 곳곳에 따뜻한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부안을 만들기 위해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김치와 선물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었다. 권익현 군수의 참여는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고, 나눔의 진정성을 행정 차원에서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행정과 민간, 봉사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부안의 모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해야 할 ‘공동체적 복지’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부안군의 미래는 거창한 정책 공약이 아니라, 이런 작은 손길과 진정성 있는 참여에서 시작된다. 권익현 군수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 이날의 행보는, ‘따뜻한 부안’이라는 공동체적 비전을 군민 모두가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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