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예술회관, 10월 무료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16일 상영 홍보 이미지(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예술회관이 올가을 대작 무료영화 상영으로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줄 준비에 나섰다. 부안군은 오는 10월 16일(목)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무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 절차 없이 선착순 499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젊은 층까지 폭넓은 관심이 기대된다.

이번 상영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름 그대로 독자의 시각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구현되는 독창적 설정이 스크린에서 생생히 펼쳐진다.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가 퇴근길 지하철에서 경험하게 되는 충격적 사건,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과의 미묘한 관계가 영화의 주축을 이룬다. 결말을 미리 아는 독자와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주인공의 팽팽한 긴장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서사적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출연진 역시 대중적 호응을 불러올 만하다. 김독자 역에는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해온 안효섭이, 강렬한 카리스마의 주인공 유중혁 역은 톱스타 이민호가 맡았다. 여기에 채수빈(유상아), 신승호(이현성), 나나(정희원), 지수(이지혜), 권은성(이길영)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지닌 인물들이 합류해 서사의 입체감을 높였다. 액션과 판타지, 감정 드라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을 단숨에 몰입시키는 장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신선한 세계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군민들이 한층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해 군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 상영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자리다. 러닝타임 117분의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지정돼 있으며, 공연장 내 음식물 반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행정기관의 일방적 행사가 아니라 군민을 위한 열린 문화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이번 상영은 부안군 문화행정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방의 문화 격차를 좁히고, 군민이 직접 참여해 누리는 문화 복지의 실현. 부안예술회관의 이번 무료 상영은 그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보다. 깊어가는 가을, 군민들이 가족과 친구, 이웃과 함께 스크린 속 새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풍경은 곧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저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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