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서울역사NGO포럼 회원 22명이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번 탐방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를 배우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단은 먼저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했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내몰린 고려인의 발자취와 그 속에서 꺼지지 않았던 한글문학과 조국애, 강인한 민족정신의 불꽃을 살펴보았다.
*서울역사NGO포럼 회원 22명이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을 찾았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빛바랜 사진과 생활유물, 고려일보 신문 원본 앞에 선 참가자들은 “역사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지탱하는 힘” 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로 마을 둘레길 탐방이 이어졌다.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고려인종합지원센터, 홍범도공원, 문빅토르 미술관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고려인의 삶과 예술,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지금도 마을 곳곳에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세계적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작품 앞에서는 “예술이야말로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라며 놀라워 했다.
또한 탐방단은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에서 고려인 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도 체험했다. 그 과정에서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힘겹게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한국 사회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공동체의 회복 노력까지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에 서울역사NGO포럼 관계자는 “서울과 광주가, 한국과 고려인 공동체가 역사와 인권, 평화라는 공통의 화두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역사NGO포럼의 이번 고려인마을 탐방은 ‘기억과 연대’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역사를 배우고, 함께 걷고, 공감하는 그 발걸음은 고려인마을과 한국 사회를 더욱 단단히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다" 고 전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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