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전남 영광군에서는 영광군수 재선거가 있었다. 텃밭 수성이냐, 새로운 맹주의 등장이냐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장세일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장 군수는 "지금 우리 영광은 선거가 격했기 때문에 잘 화합이 되어야 하고 상대 후보님들과 잘 조율해서 군정을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며, “더 살기 좋은 농촌 건설과 아이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이행하듯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3개 사업에 958억 원을 투입을 발표하며 민생 경제 회복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장 군수를 만나 보았다.
장세일 영광군수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송상교 기자] Q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취임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A. 영광군수로 취임한지 벌써 70여일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영광비전을 세워 실천하기 위해 일분 일초를 아껴서 업무를 처리하여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세수감소, 쌀값 하락, 농자재인상 등 농촌현실은 물론, 지역사회 내부에도 미래의 명운이 달린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의 결집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누가 누구 편에 섰다는 말은 아예 듣지도 않겠습니다. 누구든지 차별하지 않겠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로 군민에게 서비스 잘하는 공무원은 모두 저의 측근입니다. 모든 공무원이 열심히 일 잘하는 군청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일 잘하는 군청, 깨끗한 군청, 따뜻한 군청, 화합하는 군청’의 기조 위에서 저는 취임사에서 밝힌 각종 시책을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Q. 향후 영광군의 군정비전?
A. 최근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군정구호로 정하였습니다.
지역의 현실과 군 내·외적 여건을 고려하여 영광군 발전을 위해 군정을 경영하겠습니다. 1천여 공직자들과 합심해 새로운 영광군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임기동안 약속했던 공약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또 연구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노후가 편안할 수 있도록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며, 무엇보다 더 영광발전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영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내년은 희망으로 시작해 보람으로 마무리 짓는 한해가 되도록 군정 목표를 성실히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인한 지방교부세 감소로 긴축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고심하겠습니다.
이에, 지속적으로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정부를 방문할 계획이며 발품을 팔고 땀을 흘린 만큼 큰 성과도 기대됩니다.
예산이 민생과 지역경제를 지키고 군민들이 영광에서 살아가는 즐거움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4년10월16일.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개표 완료 결과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유효 투표수 31,519표 중 1만 2951표를 얻어 득표율 41.09%로 당선되었다.’ ©연합뉴스
Q. 영광군에 시급한 현안사업은?
A. 선거 과정에서 영광군 구석구석을 찾아 군민 여러분과 눈을 마주하고 참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선거과정 중에서 군민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여 믿음을 키워왔고 무엇보다 영광의 미래발전에 대한 군민들의 크나큰 열망을 다시 가슴속에 담았습니다.
예로부터 영광군은 ‘옥당고을’이라며 불리며 인심 좋고 자원이 풍부해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떨쳐왔습니다. 영광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타 지자체도 비슷하겠지만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등 군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있는 영광군의 침체된 경기를 일으켜 세우는 군정이 군민들이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자녀들이 앞으로 살아갈 영광은 옛 명성을 간직한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고장이어야 합니다. 지역을 살리고, 군민의 삶이 풍요로워 지도록 영광을 다시 시작, 새롭게 변화시키겠습니다.
박정 예결위원장 면담
Q. 군수의 공약사항은?
A. 영광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이 저를 오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셨고, 저의 공약과 앞으로 펼칠 정책들을 보시고 영광군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하여 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군민여러분께 여러 공약을 약속드렸습니다.
‘백년대계 영광’의 토대를 세우기 위한 청사진은 꼼꼼하게 그려놓은 셈입니다.
영광 발전 5대 핵심공약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든 군민들에게 영광 사랑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소상공인 대출이자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자영업, 소상공인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군민 평생연금 시대’를 열겠습니다. 영광군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지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영광발전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모든 세대가 행복하고 건강한 복지 영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고추, 대파, 양파, 과수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가격보장제 확대’하고 ‘농축어업 재해보상 책임제’를 추진하는 등 주요 농산물의 기본 생산비와 유통비를 보전하여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농축어업 생산기반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수해안도로, 불갑사 등 ‘관광지 종합정비’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노을정원’, ‘4대 종교순례 테마 관광지’를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서 체험·체류형 관광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아동학대예방캠페인
Q. 영광군민들에게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앞서도 말했듯이 저의 정치 철학 중 하나인 발로 뛰는 생활 정치 민생현장을 직접보고 느끼고 소통하며 낮은 곳부터 살피는 영광의 진정한 일꾼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의 군정 기간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 생산기반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영광의 천혜의 자연환경인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이용한 평생연금 실현으로 군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하여 지속가능한 재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논어 위정편에 보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자는 정치의 기본이 되는 것은 법이나 규칙이 아닌, 덕이라고 했습니다. 덕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자연스러운 질서를 이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좀 더 쉽게 표현하면 북극성이 하늘에서 항상 한 자리를 지키며, 다른 별들이 이를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리더는 변함없는 덕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영광군민의 북극성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영광군민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광군민에게 한마디?
A. 변화에 대한 갈망, 그리고 이전과는 달라진 영광군의 미래를 생각하는 군민의 기대가 저에게 무거운 소임을 맡기신 것 같습니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부의 재정위기, 지역소멸 위기 등 어려운 시기이지만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광군에 닥친 위기 극복의 대안을 찾고 군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군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 세수 결손으로 재정 다이어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불요불급한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집행은 최대한 자제하고 이미 편성된 예산은 민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절감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군에서 필요한 사업들은 군정 우선순위에 따라 전 공직자가 하나 되어 추진하고, 작은 정책 하나라도 군민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이 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발굴에 앞장서 풍요롭고 잘사는 영광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군민들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반드시 성과로서 제가 약속했던 그런 공약들을 실천하겠습니다.
모든 군정은 ‘여민가의(與民可矣)’의 큰 뜻을 받들어 군민과 가까이에서, 군민에게 묻고, 군민의 뜻으로 슬기롭게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내일을 향해 군민의 민의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고, 깊게 고심하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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