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16일 ‘번동 모아타운 1호 착공 조합원 초청의 날’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_강북구)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번동 '모아타운 1호'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며 지역 내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번동 모아주택 조합은 지난 16일 '번동 모아타운 1호 착공 조합원 초청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및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번동 모아타운(번동 429-114번지 일대)은 2022년 4월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2023년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4년 5월 세입자 보상 대책 수립을 거쳐 이주 절차를 완료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추진 계획 발표 후 3년 만에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16일 ‘번동 모아타운 1호 착공 조합원 초청의 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순희 강북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시삽식을 마치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사진_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기존 870가구를 철거하고 5개의 모아주택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3개 동 1,242세대(임대주택 245세대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1~5구역은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과 부대시설을 통합 운영해 총 1,279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104대 많은 규모다.
또한 모아타운과 인접한 우이천변에는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 등이 조성돼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북구는 조합 구성, 보상 및 입주 절차 지원을 위해 구청 내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원단과 주거정비과를 신설하며 사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번동 모아타운은 서울시 세입자 손실보상 조례 개정(2022년 10월) 이전 심의가 완료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강북구의 적극적인 협의로 세입자 보상 대책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5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가결하며 총 72억 원의 보상을 확정했다.
한편 번동 2지역 모아타운은 올해 1월 관리계획 승인·고시됐으며, 3개의 모아주택 조합이 추진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완료했다. 번동 4지역은 올해 11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관리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강북구에는 총 8개의 모아타운이 추진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조합원들의 단합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며, "모아타운 1호가 강북구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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