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경제상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러운 국내 중소기업들.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이끌어 가는데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들과 여러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으로 수출된 요트
[시사의창 2024년 12월호=정용일 기자] 지역발전을 이끄는 데 있어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의 역할을 굳이 조목조목 설명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전남 보성군에 위치한 ㈜에스컴텍은 복합소재 기반으로 마리나용 쌍동형 요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소형 조선소다. 2011년 전남테크노파크 입주기업으로 창업 후 2018년 졸업하면서 보성군 조성농공단지에 자가공장을 신축하여 입주하게 되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보유하여 요트를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납품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역량으로 건조하고 있는 기술기업으로서 현재 29명의 임직원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업계에서 ㈜에스컴텍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불린다. 마리나 사업용 요트시장에서 국내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2019년부터 크루즈 급 요트를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요트 전문 건조회사로서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파워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경우 대표는 인터뷰에서 “브랜드 명은 ‘SMART CAT’인데 CAT는 쌍동형 요트인 CATAMARAN의 약자이며 선체가 두 개 있는 요트로서 넓은 공간과 편안한 승선감을 제공하여 마리나 임대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템이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25개의 특허와 이노비즈, 벤처기업, 소부장전문기업 인증과 더불어 2023년 HDPE 자원순환형 선박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녹색인증도 취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트 건조는 사람의 직접적인 노동과 숙련된 노하우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으로 분류된다. ㈜에스컴텍의 경우 2018년 조성농공단지에 입주했을 당시 13명의 직원에서 현재 2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러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은 자연스레 지역 고용창출로 이어진다.
또한 ㈜에스컴텍의 주력 분야인 요트산업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블루오션 아이템’ 으로써 청년들에게는 배워보고 싶은 기술기반의 비전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요트기술을 배워보고자 청년들이 보성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또 그러한 요소들 자체가 기업의 막강한 경쟁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듯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씩 바른 성장을 이뤄가고 있지만, 정 대표는 기업의 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은 그저 하면 좋은 것이 아닌 필수적 요건이라 강조한다. 실제로 산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상생’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정 대표 역시 그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우선 “지역기반 제조업체의 경우 인력수급과 인력유지 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말한 정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인력수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과 더불어 유입된 인력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 등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책의 세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현재 저희 농공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조성면 소재지에는 면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터에 체력단련 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잘되어 있습니다만 관리문제로 6시면 문을 닫아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5시까지 일하고 가서 운동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근 후 자기계발이나 여가생활을 마땅히 할 게 없다 보니 술자리만 늘어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어 개개인의 경쟁력이 정체되는 문제로 이어진다”며 이러한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들에 대한 지자체에서의 적극적인 문재해결을 위한 노력과 개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매출증대는 반드시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건강한 순환구조가 정착되면서 보성군의 성장 및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그는 말했다.
(주)에스컴텍 정경우 대표
Interview ㈜에스컴텍-정경우 대표
Q. 보성군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보성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A. 보성군은 입지적으로 남해고속도에 인접하여 수도권 이외 대도시들과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으며, 인근에 광주,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의 규모 있는 도시들에 1시간 내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보성군 공무원들은 친절도와 소통력이 타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편이며 업무 추진 시에도 민원인의 입장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기본적인 자세들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보성군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더욱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군수님 이하 고위 공무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핵심적으로는 기업체들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장기고용에 따른 정착지원금이나 기숙사비, 출·퇴근비 지원, 문화생활비 지원 등 고용 및 정착지원과 관련된 창조적인 복지정책들을 보다 과감하게 도입했으면 합니다. 또한 인구감소 지역 현실을 감안하여 청년에게만 국한되고 있는 고용 및 정착지원금 대상을 40대까지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봤으면 합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