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022년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으며, 입법 취지는 고향에 기부하자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제도로서 국내에서의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으로 인해 그 기부행렬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지 취재진은 보성에서의 취재를 시작하기 전 먼저 여수로 내려갔다. 이유인 즉, ‘재여수보성군향우회의 문경일 회장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보성자동차매매상사의 대표이기도 한 문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그의 고향 보성에 작지만 큰 사랑을 전하고 있었으며, 인터뷰를 통해 보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보성자동차매매상사 전경
[시사의창 2024년 12월호=정용일 기자] <시사의창>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경제 취재를 진행하면서 참 많은 출향인들을 만났다.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그들은 비록 몸은 고향에서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에 머물러 있었다.
고향이 경북 안동이라는 김명돌 세무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서 세무법인 대표직을 맡고 있는 대표세무사다. 업계에서 꽤나 성공한 축에 드는 그는 고향이 그리워 용인에서 배낭 하나 메고 안동까지 걸어갔다 다시 용인까지 걸어서 되돌아오는 트레킹을 하기도 했다.
목포시 취재 당시에는 출향인으로서 가수 남진 씨가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 목포에서 태어나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남진은 그의 고향 목포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의 남진이 있기까지의 인생 풀 스토리를 기자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지역이 개발이 늦고 낙후되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고향 목포가 많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정치인, 의료인, 소상공인, 교육자 등등 다양한 직종의 출향인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각자의 고향에 대한 짙은 사랑과 그리운 마음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사랑에 대한 그 선행과 따듯한 마음이 전국 독자들에게 전해지면서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전남 보성군 지방경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출향인은 어디에 사는 누구일까. 그는 바로 전남 여수에서 보성자동차매매상사, 태양광사업 및 숙박업까지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재여수 보성군 향우회’ 문경일 회장이다.
그와의 인터뷰를 위해 기자는 전남 여수로 향했다. 부지런히 운전해 여수에 도착한 기자를 환한 미소로 반겨준 문경일 회장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그렇게 기분 좋은 만남을 통해 그의 고향 보성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문경일 회장은 현재 수입자동차 및 국산차량을 내수 및 수출하고 있는 ‘보성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발전회사인 케이에너지(주)와 케이발전소(주)도 경영 중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회사인 두 곳은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re100, rec를 발급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더스테이 호텔’과 ‘더스테이 풀빌라’는 여수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숙박시설로서 문 회장은 매우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활동과 더불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도 한 치의 부족함어 없어 보이는 문 회장이다.
‘재여수 보성군 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언론매체를 통해 처음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되었고, 고향 보성군 발전을 위해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문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보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고향 보성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청정지역이며 녹차와 무공해 농축 수산물과 유명한 판소리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3년 전 보성의 부모님 집수리를 하면서 집 앞 도로 주위가 위험하여 면사무소에 연락하였더니 담당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의견을 듣고 도로 안전 표지판 및 가드레일 과속 방지턱, 반사판 등 신속하게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군정 업무에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그립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점차 도시화되어 가면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란 생각처럼 쉽지만도 않다. 내 고향이 도시화되면서 점점 발전하고 지역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겠으나, 고향의 옛 모습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이 뒤따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문 회장은 그의 고향 보성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제 고향 보성의 옛 모습은 눈도 많이 오고, 냇가에 물도 맑고, 가재와 자라, 물천어 등이 서식하는 1급 환경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발전되어 가는 고향 보성을 보면 당연히 발전하길 바라는 생각입니다. 공기와 수질관리도 잘하면서 성장하는 고향이 되길 바라며 줄어가는 인구수를 생각하면 늘 걱정입니다”라고 말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 보성이 크게 발전하거나 발전의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빠르지는 않지만, 보성이라는 고장이 갖춘 매력이나 경쟁력은 절대 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성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군수님을 뒤에서 응원하는 단합된 군민들과 전국에서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여러 출향인들이 있으니, 모두가 힘을 합해서 노력하면 우리 보성의 미래는 충분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뜨거운 마음으로 고향 보성의 발전을 응원합니다.”
재여수보성군향우회 문경일 회장
출향인 Interview 문경일 재여수 보성군 향우회장
Q. 현재 재여수 보성군 향우회장을 맡고 계신데요, 향우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재여수 보성군 향우회는 역사가 87년 되었으며, 1937년 1대 회장 이후 현재 30대 회장 직을 역임 중입니다 향우 회원 수는 300여명으로 정기모임, 산악회, 골프동호회, 송년회, 단톡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다양한 직업과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녹차수도 보성 슬로건 아래 출향향우로서 고향 보성발전을 위해 항상 적극적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출향인으로서 지자체 및 보성군민들,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출향 향우로서 저희 고향 보성을 생각하면 항상 든든하고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고향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보성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독자 여러분께도 청정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저희의 고향이자 녹차수도의 보성에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보성군은 넉넉함과 푸근함, 따듯한 마음, 정이 넘치는 그런 좋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고장입니다. 보성이 갖춘 경쟁력을 잘 다듬어 보다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누구나 방문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도시 보성을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보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김철우 군수님을 비롯한 보성군 관계자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요즘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로 고심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구증가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서 지속 가능한 보성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