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약방] 고요했던 마차리 마을에 울려 퍼진 ‘행복한 하모니’

지역 농산물로 만든 명품 디저트, ‘위로약방’이 전하는 ‘건강하고 맛있고 행복한 위로’

편집부 승인 2024.07.05 14:21 의견 0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그 지역 곳곳에 숨은 맛집이나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행위 자체가 여행에 있어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해당 지역에 출장을 간다 해도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 후 풍경 좋은 곳에서 맛있는 한끼 식사나 기분 좋은 공간에서 음료 한잔의 행복은 해당 지역의 좋은 이미지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영월군 취재 과정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몇몇 장소가 있었기에 궁금증에 한 번 방문해 보았다. 강원 영월군의 마차리에 자리 잡은 ‘위로약방’이 고요했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어우러진 카페로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위로약방에는 방문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위로약방 쑥초코파이

[시사의창 2024년 7월호=정용일 기자] 산 좋고 물 맑은 강원 영월군 마차리에는 ‘황금마차리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석탄 산업이 활황기를 맞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석탄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석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많던 사람들도 대부분 마을을 떠났다. 지금은 작고 고요한 마을이 되었다. 그랬던 이 작은 마을에 행복한 맛을 선사하는 카페 ‘위로약방’이 들어섰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 황금마차리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위로약방은 마을에서 청년과 노인이 함께 상생해서 영월농산물로 디저트를 함께 만들고 마을에서 위로약방 카페와 함께 체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은경 대표는 위로약방의 가장 큰 경쟁력을 ‘함께’ 그리고 ‘상생’이라 말한다. 그는 “마을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구소멸지역 마차리의 이주 청년을 이끌고, 또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으로 함께 만든 디저트에는 영월의 역사와 설화가 깃들어 수도권에는 지역을 알리면서 수익을 창출하여 청년과 노인, 그리고 지역이 함께 행복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위로약방은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라이콘’ 기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의 우수성 등 경쟁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매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것에 대해 한 대표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한다.
상생이라는 모델을 실천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즉 수익창출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상생만 한다면 지속적으로 선순환하며 서로가 행복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청년과 노인이 함께 만드는 아이템을 엄선하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서 멋진 아이템을 만들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것을 찾는 것, 그것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매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에서 사랑받는 매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사랑방 같은 행복한 매장이 되어야 이곳에 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저희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위로약방이 라이콘으로 선정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안았다.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아이템에 대해서 품질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신뢰를 주고, 그들의 디저트가 소비자에게 판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한 대표는 참 많이 고민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정성과 이야기를 담되 청년들의 꼼꼼한 기획과, 엄격한 원료 설정, 그리고 만드는 기술도 접목시켜야 했으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단단해진 한 대표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달 됐을 때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험마케팅으로 성과를 입증했다. 한 대표는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을 만큼 모르는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어르신들은 청년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으셨고, 오히려 지혜를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단단해지고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시스템을 만들어나간 한 대표. 나이가 젊다고 해서 경험이 부족하고 노련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대표만 봐도 그렇다. 지역사회에서 한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도 매우 호의적이다. 또 어떤 이들은 한 대표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젊은 사람이 참 야무지면서 사업 수완도 뛰어나고 예절까지 바르니 지역 어르신들이 예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도움을 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 고운 마음씨로 일을 하니 주변에서 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죠”
서울에서 아무런 연고가 없던 영월에 내려와 터를 잡고 이렇게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한 대표는 그의 멘토인 어머니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 대표가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과 누군가에게 이롭게 사업을 해나가는 것 등 모든 것이 그의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한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창업을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아이템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제가 행복해지는 길이 되었습니다”라고.

위로약방 한은경 대표


Interview 위로약방-한은경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청년에게 항상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영월군수님 및 공무원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이 영월에서 무언가 도전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그 과정에 함께 해주시고, 응원과 도움을 주시는 그 모습에 젊은이들은 큰 힘을 얻습니다. 우리 영월이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인해 활력이 넘치는 그런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월군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월은 한국의 스위스로 아름답고, 무엇보다 비운의 어린 왕 단종임금님을 위로하는 단종문화제가 열리는 정말 따뜻하고 위로가 가득한 멋진 도시입니다. 제가 영월군에 매장의 둥지를 튼 가장 큰 이유는 마을 할머님들께서 저를 손녀처럼 사랑해 주시는 그 사랑의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위로와 사랑, 그리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영월을 알리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어느 날 군수님께서 저희 매장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청년의 문제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가진 문제도 함께 고민해 주시고 세심하게 조언해 주시며, 지역 상공인을 대하는 군수님의 그 열정과 세심한 배려는 부족함이 없으셨습니다. 작은 문제도 다 알고 계시고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큰 관심이 상생의 시작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군수님의 열렬한 팬이 됐습니다. 그러한 군수님이 수장으로 있는 영월은 앞으로 더욱더 크게 발전될 것이라 생각하며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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