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세무법인 김명돌 세무사] 고향(안동)까지 260km 도보여행 이후 한국 땅 12,000km를 더 걸었다!

“제 고향 안동은 언제나 포근한 어머니의 품이자 그리움의 샘이고 삶의 원동력이죠.”

편집부 승인 2024.06.07 12:09 의견 0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광교세무법인 김명돌 대표 세무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시된 이후 매년 초 기탁을 이어 오며, 그의 고향 안동에 대한 짙은 사랑을 전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운산리라는 작은 시골마을이 고향인 김명돌 세무사는 24살에 고향을 떠났다. 그리고 세무사로서 나름대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정확히 25년 후인 49세가 되던 해 춥디 추운 1월 경험해 본 적 없는 도전을 시작했다. 세무사로서 성공을 거둔 후 ‘靑山으로 가는 길’이라는 삼각 깃발을 배낭에 꽂고 경기 용인에서 출발해 그의 모교인 안동고등학교를 거쳐 고향집이 있는 일직면 운산리 청산(靑山)까지 8박 9일간 260km를 걸어서 도착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옛날 과거에 급제한 영남의 선비가 어사화를 꽂고 문경새재를 넘어서 고향으로 가는 듯했다. 그는 그때 그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고향 안동을 사랑하는 김 세무사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안동’이 제 고향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라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리아둘레길을 완주한 김명돌 대표세무사

[시사의창 2024년 6월호=정용일 기자] 안동에서 3일 동안의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해 며칠이 지난 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광교세무법인의 김명돌 대표세무사를 만났다. 이번 만남의 목적은 안동 출향인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방문한 기자를 누구보다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었던 김명돌 대표 세무사. 그의 얼굴에는 고향 안동을 취재차 다녀온 기자를 반기는 표정이 가득해 보였다.
우선 김 세무사가 대표로 있는 광교세무법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김 세무사는 국세청 출신이며, 각 파트별 전문세무사들과 변호사, 회계사 등 10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년간 축적된 세무조사, 조세불복, 컨설팅 등 풍부한 경험으로 조세·법률·회계 종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세무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40여 명의 파트너 세무사들이 있으며 용인에는 용인지점 김명돌 대표세무사와 시청지점 대표세무사이자 변호사인 그의 아들(김진혁) 등 몇 곳의 지점이 있다.
김 세무사는 매년 초 고향 안동을 방문한다. 이유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그의 고향 안동에 기부를 하기 위함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으니 그도 올해로 두 번째 기부를 했다.
그는 세무사로서 일본에 ‘고향세’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제도 도입을 한국세무사회를 통하여 건의한 사실도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법의 시행은 그에게 큰 기쁨이었고, 2023년에 이어 2024년 1월 1일 한도인 500만 원 최초 기부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2023년에는 변호사이자 세무사인 그의 아들에게도 권유하여 함께 동참하였으며, ‘나는 죽는 날까지 할 테니 너는 자율적으로 하되, 가능하면 아버지가 죽은 후 대를 이어서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세무사는 이와 관련해 “고향 안동은 제 삶의 원천이자 뿌리이며 제 혈관에는 낙동강의 물이 흐르고 있지요.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간다고 하지만 마음이 가는 곳에도 물질이 가야지요. 고향은 언제나 감사의 대상입니다.”라고 말하며 고향 안동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그의 고향 안동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기자의 눈에 비친 그의 사무실을 가득 매운 트래킹과 관련한 다양한 인증서와 사진들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걷기왕’이었으며, 명예의 전당 인증서도 있었다. 국내의 모든 장거리 트래킹 코스를 완주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혹시나 하고 여쭤보니 역시나 자전거로 국토종주와 4대강 종주도 마친 상태였다.
특히 도보여행자들에게 꿈의 목표이자 버킷리스트이기도 한 코리아둘레길(4500km)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풀코스-800km)까지 모두 완주했으며, 그 외에도 고도 수천 미터에 달하는 해외 유명 산악지역들 역시 그의 발도장이 찍힌 상태였다. 과연 무엇이 그를 이토록 걷게 만들었을까. 김 세무사는 2007년 1월 2일 새해 벽두 혹한의 날씨 속에 용인의 회사(당시 세무법인靑山)에서 시무식을 하고 고향 안동으로 걸어가는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靑山으로 가는 길’이라는 삼각 깃발을 배낭에 꽂고 이천, 여주, 음성, 충주, 문경새재를 넘었다. 문경, 예천을 지나 그의 모교인 안동고등학교를 거쳐 고향집이 있는 일직면 운산리 청산(靑山)까지 8박 9일간 260km를 걸어서 도착했다.
김 세무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의 감동과 설렘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4세에 고향을 떠나서 49세가 되는 해에, 옛날 과거에 급제한 영남의 선비가 어사화를 꽂고 문경새재를 넘어서 고향을 돌아가는 듯한 성공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08년 1월 1일에는 다시 고향 안동(靑山)에서 죽령고개를 넘어 용인의 회사(세무법인靑山)까지 7박 8일간 240km를 걸어서 도착했다.
그렇게 시작한 도전은 그의 인생에 도보여행 시작의 큰 계기가 되었다. 2010년에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해남 땅끝마을을 거쳐서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는 국토종주(790km)를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680km), 지리산둘레길(274km) 해파랑길(770km), 제주올레(425km), 남파랑길(1,479km), 서해랑길(1,800km), DMZ(155마일) 종주 등 코리아둘레길을 모두 걸었으니, 국내의 장거리 트레일은 모두 섭렵한 셈이다. 그의 도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산티아고 순례길, 밀포드 트랙, 알프스, 로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쿰부히말라야, 차마고도 등 해외 트레킹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한 도보여행이 된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들을 기억 밖으로 밀어내기에 아쉬워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 날 도보여행 작가가 되어 있었다. 2017년에는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하는 영예도 얻게 되었다.

광교세무법인 김명돌 대표세무사


Interview 광교세무법인-김명돌 대표세무사
Q. 이번 보도를 통해 안동 시민들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안동을 방문합니다. 낙동강 둔치를 뛰고 걸을 때면 제 고향 안동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마운지 새삼 깨닫고는 합니다. 고향은 언제나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고향은 그리움의 샘이고 삶의 원동력입니다. 고향을 지키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항상 고마웠습니다. 예와 충과 사랑의 고장, 안어대동(安於大東)의 안동 시민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나아가 이 기사를 접하는 전국의 모든 독자들도 고향기부금으로 고향 사랑을 실천하면서 기쁨을 누리고, 언제나 고향으로 달려가는 설레는 마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또한 고향에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플라톤은 문명국 그리스에서 태어났고 인간으로 태어났고 남자로 태어났고 스승 소크라테스를 만난 것을 감사했다고 합니다만, 저는 ‘대한민국에 태어났고 고향이 안동이고 남자로 태어났고 제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을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스물네 살에 안동을 떠나서 타지에서 살면서 ‘안동양반!’ ‘선비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점차 ‘안동양반’과 ‘선비의식’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안동 국학진흥원 자문위원이기도 한 저로서 이제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일제강점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이 제 고향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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