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1946]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마법 같은 공간! 아름다운 카페에 행복한 ‘맛’을 더하다

어느덧 함안에서의 20년 세월...“시골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곳이죠.”

편집부 승인 2024.05.03 14:16 의견 0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그 지역 곳곳에 숨은 맛집이나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행위 자체가 여행에 있어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해당 지역에 출장을 간다 해도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 후 풍경 좋은 곳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나 기분 좋은 공간에서 음료 한 잔의 행복은 해당 지역의 좋은 이미지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함안군 취재 과정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몇몇 장소가 있었기에 궁금증에 한 번 방문해 보았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어느 외진 길가 옆에 자리한 카페1946은 무려 70여 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름다운 카페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어우러진 장소로서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곳을 방문하면 방문객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는 주인장 외에도 방문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그 무언가가 있다.

카페1946 전경


[시사의창 2024년 5월호=정용일 기자] 경남 함안에는 참 특별한 카페가 하나 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함안군민들과 더불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친구 또는 연인은 물론, 부모님들을 모시고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까지 그 유형도 참 다양하다. 집안 어르신들도 이곳을 방문하면 그렇게 이질감 없이 좋아들 하신다고 하니 분명 그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분명 카페 이름의 유래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그렇다.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예상했겠지만, 1946년도에 지어진 집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개조한 것이다. 검암산 자락을 등지고 평온하게 자리잡은 이곳은 해방을 맞이한 이듬해인 1946년에 최초로 지어진 후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본래의 모습을 간직해 왔다. 서까래에 못을 사용한 부분이나 그동안의 세월을 견뎌온 흔적, 이 집의 건축양식을 보면 언제쯤 건축되었는지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웃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6.25 전쟁 당시 폭격도 피해서 서까래와 대들보가 온전하다 하니 참 운도 좋은 집인 듯하다. 이렇듯 역사 깊은 집을 카페로 리모델링했지만, 카페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서까래와 흙을 보고 있노라면 운치 가득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페1946이 자리 잡은 하검마을은 은하수를 끼고도는 검안천이 남강과 낙동강으로 향해 흐르고 검안산과 자양산, 삼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눈 앞으로 함안의 주산인 여항산과 서북산, 봉화산이 자리잡고 있다. 계절별 그 자태를 달리하는 주변 풍경은 이곳을 방문하는 또 다른 이유라 말할 수 있다.
이곳의 주인장 송현복 대표는 카페1946에 대한 애정이 참 깊어 보였다. 그는 “계절에 따라, 바라보는 시야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도 즐기면서 예스러움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1946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녀노소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송 대표는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래서 방문객들이 올리는 리뷰는 반드시 본다고 한다. 이에 송 대표는 “공통된 불만이나 단점으로 얘기하시는 부분은 꼭 수정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재방문하셨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라고 말한다. 카페1946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이곳에서의 좋은 추억과 힐링의 시간이 함안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앞으로 써 내려갈 재미있는 이야기는 여기에 오신 여러분이 채워 나가야 할 몫입니다. 카페1946은 예스러움과 만나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는 감성 충만의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카페 1946을 방문하면 이곳을 소개하는 안내 글귀가 있으며, 그 내용 중 일부다. 그렇다. 주인장 송 대표의 바람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재미있고 특별한, 때로는 소소하지만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 채워 나가 보면 어떨까.

카페1946 송현복 대표와 마스코트 복자


Interview 카페1946-송현복 대표
Q. 함안에 사업장의 둥지를 틀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송현복 대표께 비치는 함안군은 어떤 매력의 도시인가요
A.
함안군은 제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지리적으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가야읍은 함안IC에 인접해 있어 타도시분들이 함안에서 약속을 많이 잡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함안에서 산 지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제가 시골에서 태어나서 중소도시에서 살다가 직장생활은 서울에서 했었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함안군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곳 같습니다. 특히 단풍으로 유명하며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다운 함안군립공원, 광활한 연꽃 밭을 감상할 수 있는 함안연꽃테마파크, 아라가야의 강대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말이산 고분군은 반드시 봐야 할 곳이죠. 또한 국내 최장 제방길과 함안천 및 남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악양생태공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서 조선 중기의 문신 조삼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인 무진정,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지나온 감사의 마음과 풍성한 한 해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함께 담긴, 매년 사월초파일에 무진정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함안 낙화놀이까지 함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원들도 갖추고 있죠. 우리 함안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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