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가 즉각적인 긴급 수송대책을 가동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 불편 최소화가 최우선”이라며 버스 증차·예비차량 동원·전세버스 투입 등 다각적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긴급 대응책 발표(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26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정으로 광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버스 파업으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출퇴근길 불편을 겪고 있다”며 “즉시 시행 가능한 단기대책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중기대책, 두 가지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대책으로 경기도는 서울시 파업노선과 유사한 128개 노선(1,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시행하고,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마을버스 증회를 통해 수송공백을 보완하기로 했다. 주요 지하철역과의 연계노선을 확대하고, 택시·전세버스 등 대체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도는 경기버스 모바일 앱과 정류소 안내문을 통해 파업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이용 정보를 실시간 안내 중이며, 12일 밤에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고양·안양·과천 등 서울 경유 12개 시군 주민들에게 서울버스 파업 상황을 공지했다.
김 지사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중기대책도 추가로 내놨다. “도 예비비를 활용해 시군 전세버스 예산을 지원하고, 관용버스 투입도 추진하겠다”며 “특히 공공관리제 노선에 대해서는 요금 무료화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28개 서울 연계 노선 중 41개 노선이 공공관리제 소속이다. 공공관리제는 경기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로, 재정지원과 서비스 평가를 통해 노선의 공공성을 유지하는 제도다. 도는 해당 노선에 대해 한시적 요금 무료화 시행을 신속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울버스 파업으로 도민 이동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서울버스 노조에도 국민의 발을 묶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한 서울 시내버스는 390여 개 노선, 7,300여 대 규모이며, 이 중 경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12개 시군 111개 노선, 2,505대에 달한다.
한편, 경기도는 13일 오전 행정2부지사 주재 긴급 부단체장 회의를 소집하고, 버스공제조합·택시업계와 협력해 도민 출퇴근 수송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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