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택시를 ‘운송수단’을 넘어 시민 삶을 지탱하는 필수 공공교통으로 규정하고,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원시장 최경식


보조금 인상, 시설 개선, 안전 장비 확충, 인력 유입 지원까지 아우르는 이번 정책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지역 교통망 유지를 동시에 겨냥한 종합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원시에 따르면 2026년도 택시 관련 전체 사업비는 11억6,518만4천 원으로, 국비 2억3,890만4천 원, 도비 6억3,563만 원, 시비 8억6,271만7천 원이 투입된다.

이는 행복콜택시 운영, 농촌지역 통학택시, 택시 활용 시정 홍보, 콜 관제료 지원, 카드 수수료·통신료 지원, 대폐차 지원, 방범등 설치, 기사 근속수당까지 포함한 규모다.

눈에 띄는 변화는 2024년 1월 단행된 택시 보조금 인상이다. 택시 랩핑을 포함한 시정홍보비는 월 4만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상향됐고, 콜 관제료는 월 2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조정됐다.

행복콜택시 운행비 역시 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되며,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이는 물가 상승과 운영비 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전과 편의 분야 투자도 이어졌다. 2025년 4월에는 택시 321대를 대상으로 영상기록장치, 이른바 블랙박스 설치가 완료되었다. 또한 뒷좌석 카드결제 단말기 설치도 병행돼, 승객 편의성과 결제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승강장 환경 개선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3년 냉온열의자 설치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바람막이문, 2026년에는 인월터미널·한신아파트·휴먼시아·농협오거리·남원역·부영1차 등 주요 거점 6곳에 냉온열의자 설치가 예정돼 있다.

노암주공아파트 승강장 설치, 터미널 간이쉼터 조성, 노후 승강장 교체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관련 예산만 수억 원에 달한다.

범죄 예방을 위한 방범등 설치 지원도 2026년 단년도 사업으로 추진된다.

택시 317대를 대상으로 대당 8만 원씩 총 2억5,360만 원이 투입되며, 추가 비용 발생 시에만 자부담이 발생한다. 야간 운행이 잦은 택시 운행 특성을 고려한 조치로, 기사 안전과 승객 신뢰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인력 유입과 장기 근속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2026년부터 일반택시 기사 신규 및 장기근속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까지 수당이 지급된다.

6개월~1년은 월 10만 원 일시 지급, 10~20년은 월 5만 원, 20년 이상은 월 7만 원으로 차등 지원된다. 이는 고령화와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 현실을 반영한 대책이다.

남원시의 이번 정책은 택시업계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농촌과 도심, 고령자와 학생, 야간 이동 약자까지 포괄하는 교통복지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하다.

택시가 안정돼야 시민의 일상이 움직인다는 인식 아래, 남원시가 선택한 방향은 ‘보이지 않는 발’을 지키는 행정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