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살 만한 지역’으로의 정주 여건 만들기다. 광주 동구가 지난 2021년 문을 연 ‘여성 희망창작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여성의 일·삶·돌봄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역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살 만한 지역’ 조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광역시 동구가 2021년 문을 연 ‘여성 희망창작소’가 여성의 일과 삶, 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행정이 직접 운영하는 여성 희망창작소는 개소 3년 만에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과 생애주기별 역량 강화, 지역 커뮤니티 재생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복지 공간을 넘어 여성의 삶을 다시 설계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하는 여성친화도시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 희망창작소는 광주 동구의 여성친화도시 대표 사업으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참여 확대와 동시에 돌봄 공백과 경력 단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창업과 일자리, 학습과 치유, 성평등 커뮤니티를 한 공간에 담아 여성의 일·삶·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복합 플랫폼을 구현했다.
2021년 10월 개소 이후 이곳은 여성의 경제·사회 진출을 위한 창업과 일자리 실험장이자 삶을 재정비하는 학습·치유 공간, 마을 단위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커뮤니티 거점으로 기능하며, 동구가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을 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여성 희망창작소는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찾는 현장 학습 공간이 됐다. 광주 지역 자치구를 비롯해 충남 공주, 대구 수성, 경북 구미·경주, 전남 화순·장성, 전북 익산, 경남 진주 등에서 공무원과 주민,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운영 체계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여성 희망창작소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가 체계적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플리마켓과 멘토링,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운영되며 ‘배움–도전–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동구만세(동구 여성이 만드는 세상) 플리마켓’을 거쳐 풍선 마마스토리, 뭉몽만남, 햅삐로니, 브리즈유, 코히커피 등 5개 팀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이 참여한 ‘풍선 마마스토리’는 여성 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이주여성 경제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여성 희망창작소는 여성창작팀 10개소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며 약 1,800만 원의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성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공간은 경제 활동뿐 아니라 지역 여성 상인과 주민의 삶을 돌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오후 3시, 나의 해방시간’ 요가 프로그램은 장시간 노동과 휴식 부족에 시달리는 여성 상인들의 실태조사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240회 이상 운영되며 3천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성평등 교육과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주민 교류 활동을 통해 여성의 경험과 삶을 지역 사회의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다. 타로 프로그램과 완경기 여성 대상 ‘꿈작업’, 여성 삶 기록화 사업 등은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여성 희망창작소는 단순한 프로그램 공간이 아니라 주민이 서로 배우고 연결되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운영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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