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로 업무처리하는 과정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새해 들어 내부 행정망에 ‘생성형 AI 비서’를 붙이며 행정업무 처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보고서 초안부터 회의록 정리, 민원 답변 문구 작성, 번역과 교정, 데이터 분석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형태로, 구 관계자는 “공무원 1명당 AI 비서 1명을 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파구가 도입한 시스템은 외부 인터넷이 아닌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행정망 기반으로 운영된다. 구는 ChatGPT와 Gemini 등 생성형 AI를 행정망에 연계해 ‘행정 맞춤형 AI 업무 환경’을 구성했고,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는 필터링하는 방식으로 보안 통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반복업무의 압축’이다. 정형화된 문서 요약, 보도자료·보고서 초안 구성, 민원 응대의 기본 골격 작성 같은 작업을 AI가 먼저 처리하면 담당자는 사실관계 검증과 최종 문장 다듬기에 집중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일석이조다. “AI 덕분에 민원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답변은 더 정확해졌다”는 직원 반응도 나왔다.

도입 과정도 단계형이었다. 송파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보안성 검토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의 생성형 AI 도입은 ‘하면 편한 도구’ 수준을 넘어 ‘해야 하는 행정 인프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이후, 내부망 운영·데이터 통제·위험관리 같은 원칙이 행정 현장에 빠르게 이식되는 중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부망 자체 LLM 도입 등을 포함한 AI 행정 고도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자치구 단위의 실무 적용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송파구는 향후 부서별 업무 성격에 맞춘 기능을 추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반복업무 부담을 덜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구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AI를 ‘도입’에서 ‘활용’으로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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