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새해를 맞아 노인돌봄센터 정규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하며, 광주이주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어르신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돌보고 있다.
11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노인돌봄센터는 매주 목요일 정기 프로그램을 통해 약 100여 명의 고려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건강체조, 실버미술 프로그램, 생일잔치, 무료급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령의 이주 어르신들이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정서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밀착형 돌봄 활동이다. 특히 공동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 고려인마을이 새해 첫 노인돌봄센터 정규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체조와 실버미술 활동은 어르신들의 신체 활동과 감각 자극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와 교류가 이어지며,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매월 마련되는 생일잔치는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공동체의 축하와 위로를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무료급식은 주중에도 20~30여 명을 대상으로 수시 제공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고려인마을 거주 어르신 100여 명이 함께하는 공동급식으로 운영된다. 마을 동포자원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조리된 따뜻한 한 끼 식사는 영양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안부를 묻고 하루를 나누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무료급식 예산은 국내외 후원자와 지역사회, 마을지도자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더불어,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고려인동포 상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지원금으로 마련되고 있다. 마을 주민과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이 나눔 구조는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라는 고려인마을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 어르신 돌봄은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르신들의 하루를 지탱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노인돌봄센터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한글학당, 새날학교, 무료진료소, 역사문화전시관, 미술관, 방송국 등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계층별·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은 국내 귀환 후 언어와 제도,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조기정착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광주 고려인마을은 아동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 국내외 유일의 고려인 자치마을 공동체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고려인동포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정착 모델을 구현해 가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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