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엠즈씨드, 지역 농산물 마케팅 상생협약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지역 농산물을 ‘전국 유통 상품’으로 끌어올리는 실전형 협력에 착수했다. 고창군은 7일 군청에서 매일홀딩스 자회사 엠즈씨드(주)(대표 권익범)와 고창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구마·땅콩·복분자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신제품을 전국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협약의 핵심은 단순 홍보가 아니다. 안정적인 원물 구매를 전제로 메뉴 개발–유통–마케팅을 한 묶음으로 연결해, 생산지의 ‘좋은 농산물’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식이 열린 군청 현장에서도 “농가가 체감하는 판로”라는 문구가 반복됐다. 지역과 기업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정면으로 맞물리게 한 셈이다.

▶ 146개 매장에 ‘고창 맛’ 올린다…공동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확장

고창군과 엠즈씨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 땅콩, 복분자 등을 활용해 디저트 및 음료 메뉴를 개발한다. 이후 엠즈씨드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폴 바셋(Paul Bassett)’ 전국 146개 매장을 중심으로 공동마케팅을 추진해, 고창 농산물의 맛과 가치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고창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 “원물 구매부터 제품화까지”…실행형 MOU로 농가 체감도 높인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고창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지원 및 원물 구매 ▲고창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공동마케팅 ▲기타 지역 상생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좋은 취지’에 그치는 선언형 MOU가 아니라, 공급과 구매를 명시해 실효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은 결국 “누가, 얼마나, 꾸준히 사주느냐”에 의해 판가름 난다. 고창군이 유통 파트너를 확실히 세운 이유다.

▶ 신제품 라인업 공개…땅콩·고구마·복분자, 디저트로 재탄생

폴 바셋에서는 고창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계획된 메뉴는 고창 땅콩 카페라떼, 고창 고구마 라떼, 고창 복분자 에이드, 고창 고구마 치즈 케이크 등이다.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구성한 것은 ‘한 번 맛보는 체험’에 그치지 않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상품군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농산물 소비를 원물 중심에서 가공·외식 소비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 엠즈씨드, 선운사점 성공 경험…지역 상권과 관광 수요도 겨냥

엠즈씨드(주)는 매일홀딩스(매일유업 지주사)의 자회사로, 카페 폴 바셋과 돼지고기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식당 상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고창 선운사에 ‘폴바셋 고창선운사점’을 오픈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협력은 그 경험을 전국 매장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지역 농산물의 전국 확산과 더불어, 지역 관광·상권과의 시너지 가능성도 함께 열어둔 셈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반의 균형 발전과 지역-기업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MOU는 ‘지역 농산물은 좋지만 팔 곳이 없다’는 고질적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관건은 일정과 물량, 품질 기준을 흔들림 없이 맞춰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고창군이 약속한 ‘상생협력’이 말이 아니라 숫자와 매출로 증명될지, 146개 매장 진열대 위에서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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