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겨울철 추위 속에서도 오히려 매력을 키운 관광자원을 앞세워 겨울에도 찾을 이유가 분명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눈꽃과 설경이 빚어내는 자연경관에 더해 실내·야간 콘텐츠를 고루 갖추며 겨울 관광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겨울의 남원은 자연의 고요함과 공간의 깊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흰 눈으로 덮인 산과 숲, 차분해진 도시 풍경 속에서 여유와 밀도가 공존하는 여행이 가능해 겨울 특유의 감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겨울 자연 명소로는 눈꽃 능선으로 잘 알려진 바래봉과 지리산 남원 구간 설경이 꼽힌다. 겨울철 바래봉과 지리산 자락은 눈꽃이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다른 계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겨울에만 만나는 남원’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야간 관광 콘텐츠도 겨울 남원의 강점이다. 빛과 자연,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달빛정원 피오리움은 겨울밤의 고요함 속에서 더욱 감성적인 공간으로 연출된다. 연인과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인상적인 야간 명소로 자리 잡으며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있다.
실내 문화·전시 콘텐츠는 겨울 관광의 균형을 잡는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해 중장년층과 문화·예술 수요층의 만족도를 높인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지리산 허브밸리에서는 2026년 겨울방학 특별기획전 ‘날개와 향기, 겨울 속 봄을 피우다’가 열려 식물과 향기를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가 운영된다. 한겨울에도 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교육과 관람을 아우르는 공간도 이어진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에서는 ‘백두대간 게판오분전 시즌 2’가 열려 백두대간의 생태와 자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남원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는 전시 ‘〈다 지나간다.〉 끝이 아니라 흐름으로’가 진행돼 사유와 여운을 남기는 겨울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체험형 축제도 겨울 남원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운봉 바래봉 일원에서는 2026년 1월 3일부터 2월 18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 먹거리 장터와 썰매장, 눈놀이 동산, 휴게시설이 운영되며 설경 속에서 ‘춥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남원의 겨울’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남원시는 눈꽃과 설경의 자연자원, 실내 전시·체험 공간, 야간 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겨울에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관광 구조를 구축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연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겨울에도 남원을 찾는 배경이다. 앞으로 바래봉 눈꽃축제와 지리산 설경 감상, 실내 전시·체험을 연계한 겨울형 관광 코스를 지속 제안해 겨울 관광객 유입과 체류형 소비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은 겨울에도 자연과 문화, 야간 콘텐츠를 고루 즐길 수 있는 준비된 관광도시”라며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식 시장의 사계절 관광 기조가 겨울 콘텐츠 확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