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윤준병 도당위원장 (우)안호영 의원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균형발전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 전북 이전 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하며 전면전에 들어갔다. 전북 정치권이 도당 차원의 상설 기구를 띄운 것은 “전북을 최적지로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공개 선언한 셈이다.

특별위원회는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과 안호영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 의원은 5일 전북도의회 기자실 브리핑에서 공동위원장 체제를 발표하며 “전북의 정치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번 행보는 ‘처음부터 뜬금없는 카드’가 아니다. 앞서 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는 송전·전력망 갈등과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즉, 문제 제기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을 만들고, 행동으로 압박하겠다”는 국면 전환이다.

특위가 예고한 1차 전술은 ‘범도민 서명운동’이다. 안 의원은 윤 도당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조속히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결집된 민심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해 정부 결단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북이 내세우는 논리는 분명하다. 재생에너지 기반이 강하고, 새만금은 RE100 산업단지 모델로 줄곧 거론돼 왔다. 실제로 전북도는 새만금의 전력·유틸리티 확충 계획과 제도 기반을 ‘준비된 산단’의 근거로 제시해 왔다.

다만 ‘숫자’는 엇갈린다. 일부 보도는 “최근 4년 기업유치가 10조 원대에 그친다”는 평가를 전하며, 그래서 360조 원 규모로 거론되는 삼성 반도체 이전이 판을 바꿀 카드라고 강조한다. 반면 전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투자협약 누적이 17조 원 수준이라고 밝히며 성과를 부각한다. 동시에 지역 언론에서는 투자 이행률이 낮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결국 “유치”와 “실행”을 동시에 증명해야 설득력이 선다.

정치는 때로 힘을 합치는 장면 자체가 메시지가 된다. 전북 정치권이 동주공제(同舟共濟)로 한 배를 탔다면, 다음 관문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설계도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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