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추진해 온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을 통해 국가로부터 정책적 가치와 필요성을 인정받았다.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12월 30일 발표한 ‘2025년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에서 신청한 7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1천178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곡성군 만원주택 조감도.[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가 추진해 온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정부 공모 선정을 통해 국가로부터 정책적 가치와 필요성을 공식 인정받으며 전국 확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국토교통부가 12월 30일 발표한 ‘2025년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에서 신청한 7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1천178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전남형 만원주택으로 진도군(주거 단지 속 청년의 희망), 고흥군(복합문화센터를 품은 아파트), 신안군(도서관과 가족센터를 품은 아파트), 영암군(고령자 복지주택과 공존하는 아파트), 곡성군(수영장과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강진군(스포츠 테마존을 품은 아파트), 장흥군(숲을 품은 아파트) 등 7개 군이다.
이번 선정은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건설형 방식으로 기획한 전남형 만원주택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실효적 주거정책 모델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 해소, 지역 인구 유출 완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정면 대응해 온 정책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라남도는 공모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상 군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했고, 공모 서류와 발표 자료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도와 군이 역할을 분담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정으로 전라남도는 총 530호 규모의 전남형 만원주택을 특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총사업비 2천157억 원 가운데 국비와 융자가 포함되면서 도비 부담은 당초 계획 대비 약 45%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생활 접근성이 높은 ‘슬세권’ 입지를 선정하고, 아이 양육을 고려한 33평형대의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설계되는 등 실질적인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슬세권: 슬리퍼를 신고 생활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권역을 뜻하는 신조어 |
전라남도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대상 지역을 9개 군까지 확대해 공급 규모를 최대 1천280호로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른 정부 재정지원도 총 2천908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전남형 만원주택이 청년층의 수요와 정부 정책 기조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결과”라며 “대규모 국비를 확보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전남형 주거 모델이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2026년 하반기 진도군을 시작으로 첫 입주를 진행하고, 2028년까지 입주를 완료해 만원주택을 중심으로 주거와 일자리를 연계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는 전남’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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