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면 고바우풍천장어 이웃돕기 성금 기탁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용기마을에 위치한 ‘고바우풍천장어’가 연말연시 지역사회 안전망을 한 번 더 단단히 했다. 대표 고광수 씨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면서, 지역 상권의 ‘말보다 실천’이 다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에 따르면 심원면 용기마을 소재 고바우풍천장어(대표 고광수)는 최근 관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관내 복지사각지대 및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기탁은 ‘한 번의 선행’이 아니라 ‘지속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바우풍천장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금을 전달하며, 수년째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장사를 하며 지역과 함께 버텨온 자영업자가, 지역의 빈틈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
“장사는 지역에서, 책임도 지역에서”…고광수 대표의 ‘지속형 기부’
고광수 대표는 기탁 배경을 두고 “매년 기부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며 “기탁금도 점차 증액하여 지속 가능한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단발성 이미지가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기부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체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결코 녹록지 않다. 자영업자는 원가, 인건비, 소비 위축까지 한꺼번에 견뎌야 한다. 그럼에도 고 대표는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메시지로 기부의 이유를 정리했다. 지역사회 기부가 ‘여유가 남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계를 꾸리는 이들이 스스로 만든 연대의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복지사각지대 메우는 민간의 한 걸음”…심원면 “필요한 곳에 전달”
행정도 기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방준형 심원면장은 “지역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심원면은 기탁금을 복지사각지대 및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연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제도가 촘촘해도, 현장에는 늘 빈틈이 생긴다.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이 지역 내 민간의 나눔이고, 이번 기탁은 그 역할을 단단히 보여준다. 심원면의 취약계층 지원이 ‘행정의 집행’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구성원이 함께 보태는 ‘공동의 책임’으로 확장될 때 체감 복지의 온도는 달라진다.
고바우풍천장어의 이번 성금 기탁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벌고 살아가는 이가 지역의 그늘을 함께 감싸는 방식이다. 결국 지역을 지키는 힘은 ‘큰 정책’만이 아니라, 매년 묵묵히 이어지는 작은 실천에서 나온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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