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26년도 철도·공항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국비 예산으로 7천786억 원을 확보해 전남과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잇는 고속철도망 구축과 공항 안전 인프라 확충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 규모는 전년보다 140%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은 호남고속철도 다시교 공사현장.[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2026년도 철도·공항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국비 예산으로 총 7천786억 원을 확보하며, 전남과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잇는 광역 교통망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번 국비 확보 규모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준이다.

핵심 사업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에는 5천700억 원이 반영돼 2026년 준공이 가시화됐다. 노반공사 이후 궤도·전력·신호·통신 등 후속 공정을 공백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이 확보되면서 수도권 접근성 개선과 함께 전국 최초 공항–KTX 직접 연계인 무안국제공항역 신설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에는 1천722억 원이 반영돼 2026년 착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순천 도심 구간 지하화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예산 반영은 정부의 추진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라남도는 재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착공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익산~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2026년 정부 예산에 기본계획 용역비 5억 원이 편성되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료 시 서울·수도권 이동 시간 단축으로 호남권 광역 이동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반세기 역사를 간직한 목포역 노후 역사 개량사업에도 185억 원이 반영돼 2026년 착공이 가능해졌다. 대합실·승강장 개선과 교통약자 편의시설, 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목포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지난 9월 개통한 목포~보성선의 후속 절차를 위한 토지 매입비와 사후 환경영향평가 비용 30억 원도 함께 반영됐다.

공항 분야에서는 무안·여수공항 조류탐지레이더 구축(81억 원)과 종단안전구역 확보(14억 원)로 안전 인프라가 강화된다. 섬 주민 교통 기본권 확보를 위한 흑산공항 건설 사업비 48억 원도 반영돼, 전남도는 타당성 재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향후 확정될 국가계획 반영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8건(41조 4천627억 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6건(8천211억 원) 등 총 14건, 42조 2천888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 반영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문인기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전남 철도·공항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었다”며 “개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국가계획 반영까지 이어지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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