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그룹,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 성료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태전그룹(태전약품·티제이팜·서울태전·광주태전·티제이에이치씨)이 약 7개월간 진행한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9일 수료식을 열었다. 행사는 KB손해보험 연수원 ‘인재니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고, 수료생 18명과 러닝코치 5명, 일부 임원이 참여해 과제 발표와 성과 공유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과정은 “배워서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해내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백문이 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처럼, 참여자들이 조직의 현안을 직접 정의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액션러닝 기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액션러닝은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과 변화를 동시에 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핵심인재 육성에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교육 결과가 곧바로 제도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대목이다. 대표 사례가 ‘임금피크제 폐지’다. 과정 중 설문과 심층 인터뷰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이 뚜렷한 공감대로 확인됐고, 조직이 이를 반영해 제도 정비를 ‘폐지’ 방향으로 정리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학습의 산출물이 실제 규정과 운영체계로 꿰어진 셈이다.
퇴직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동행’으로 재설계한 방안도 제시됐다. 촉탁·파트타임 등 유연한 재고용, 전문성 기반 재고용 풀(pool), 퇴직자 자문·멘토링 참여 같은 모델을 통해 고령 인력의 연륜을 조직 자산으로 순환시키는 구상이 포함됐다. 비자발적 퇴직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전직지원 체계를 결합해, 퇴직 이후의 경력 단절을 줄이는 방향의 구조적 처방도 논의됐다.
3기 과정에서 팀 단위로 수행한 혁신 과제는 5개 축으로 정리됐다. ▲퇴직 이후까지 고려한 ‘윈-윈 퇴직관리 시스템’ ▲혁신 과제 확산을 위한 보상체계 설계 ▲직원이 체감할 대표 복지 프로그램 제안 ▲자발 참여 기반 위원회 시스템 도입·활성화 ▲현장 배송기사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이다. 과제 도출 과정에서는 설문·인터뷰·현장 관찰·벤치마킹이 병행됐고, 일부 팀은 AI 도구를 활용해 데이터 정리와 시나리오 분석의 정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과제와 별개로 ‘차세대 리더십’ 트랙도 함께 굴렸다. 참여자들은 윤형준 교수의 저서 『라이프 크래프트: 인생 후반전, ‘일’에서 답을 찾다』에서 제시한 워크를 바탕으로 가치 명료화, 사명 선언문, 강점 탐색, 목표 재설계를 수행했고, ‘미리 쓰는 자서전’ 형태로 삶과 일을 장기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개인 성장 과제는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방식으로 설정해 목표와 핵심 결과를 연결했다.
과정을 설계·총괄한 윤형준 부사장(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인력교육 및 개발 전공 교수)은 “직원 중심의 변화가 제도로 연결됐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취지로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태전그룹은 이번 성과물을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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