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갯벌에서 자생하는 큰비쑥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활용한 피부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적용한 화장품 시제품 3종을 개발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갯벌에서 자생하는 식물 ‘큰비쑥’을 활용한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하며 지역 생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안양준)은 갯벌 자생 큰비쑥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활용한 피부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적용한 화장품 시제품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토너, 미스트, 마스크팩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이다.
큰비쑥은 염분이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로, 민간에서는 해열제와 지혈제 등 약용 식물로 활용돼 왔다. 연구원은 전남 해안가 인근에 자생하는 큰비쑥을 대상으로 3년간 연구를 이어오며 기능성과 활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왔다.
2023년에는 큰비쑥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파골세포 분화 억제 활성을 지닌 기능성 소재임을 확인했으며, 갯벌 자생뿐 아니라 농가 재배도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 원료 안정성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재배 큰비쑥과 자생 개체 간 성분 비교 연구를 통해 미생물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올해는 큰비쑥을 수증기 증류 방식으로 추출한 방향수를 활용해 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토너, 미스트, 마스크팩 등 화장품 시제품을 제작했다. 또한 방향수의 미백, 항염, 주름 개선, 보습 등 피부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큰비쑥은 현재 화장품 원료로 등재돼 있으며, 향후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식품 소재 등재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남 갯벌 자생 식물이 K-뷰티와 건강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안양준 원장은 “염전이나 갯벌에서 흔히 보던 식물이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 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지난 3년여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도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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