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이 비엣젯항공 회장 응웬 티 프엉 타오에게 ‘노동 영웅(Labor Hero)’ 칭호를 수훈하고 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을 이끄는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영웅(Hero of Labour·Anh hùng Lao động)’ 칭호를 받았다. 시상은 지난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11차 전국 애국 경쟁대회(전국 애국적 ‘노동·혁신’ 성과를 기리는 국가 행사)에서 이뤄졌고, 국가주석 르엉 끄엉이 직접 수여했다.
노동영웅은 베트남이 개인·단체의 탁월한 노동 성취와 국가 발전 기여를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최고 수준의 국가 ‘명예 칭호’로 알려져 있다. 훈장 체계와는 결이 다르지만, 국가가 최고 예우로 공식 인정하는 상징성이 크다.
타오 회장은 항공을 중심축으로 금융·은행, 투자, 기술 분야까지 30년 넘게 사업 전선을 넓혀온 인물로 평가된다. 베트남 국영통신(VNA) 계열 보도는 그를 “혁신으로 자원을 풀고, 기술로 흐름을 선도하며, 성장의 과실을 국가 이익·문화·사람과 결속시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기업가로 묘사했다.
비엣젯의 상징성은 ‘항공의 대중화’에 있다. 베트남 최초의 민간 항공사로 출범한 비엣젯은 저비용 항공 모델을 통해 항공 접근성을 끌어올렸고, 내수 이동뿐 아니라 관광·무역·투자·문화 교류의 물류 동맥을 확장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 노선 확대도 최근 비엣젯의 주요 전개 중 하나로 꼽힌다. 비엣젯은 서울·부산·대구 등에서 호찌민·하노이·다낭·나트랑·푸꾸옥·하이퐁 등을 잇는 한·베 직항 12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수훈식에서 타오 회장은 “과거와 현재가 미래로 이어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번영에 대한 의지와 신념으로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다.
2025년 들어서 해외 파트너십과 대형 계약을 통해 투자 유치와 대외 신뢰를 끌어올린 비엣젯 항공은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부각했다.
기술 도입 측면에서도 ‘상징 사건’이 있었다. 비엣젯은 2025년 중국 COMAC(중국상용항공기공사) C909 기종을 단기 임차 형태로 국내선에 투입했다가, 비용·규제 여건 등을 이유로 운용을 중단·재개하는 흐름을 보였다. 항공기 운용을 둘러싼 지정학·규제·원가 문제가 동시에 얽힌 사례로, ‘기술·운영 혁신’이 곧 ‘리스크 관리’로 직결된다는 현실을 드러낸 대목이다.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여성·아동·학생·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타오 회장 본인도 “성장은 사람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이 함께 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해진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십년수목 백년수인’처럼, 숫자보다 사람을 남기는 쪽이 더 오래 간다는 논리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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