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쎈서구발전소의 김영남 대표는 “상무지구는 광주의 대표적인 상업·업무 중심지이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머무르기보다 지나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상권 회복을 위해서는 규모 경쟁이 아닌, 기억에 남는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 상무지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간판 중심 환경을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디어 랜드마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쎈서구발전소의 김영남 대표는 “상무지구는 광주의 대표적인 상업·업무 중심지이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머무르기보다 지나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상권 회복을 위해서는 규모 경쟁이 아닌, 기억에 남는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 대안으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제도를 활용한 미디어 랜드마크 조성을 제시했다. 자유표시구역은 일정 구역 내 옥외광고물 규제를 완화해 대형 디지털 화면과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로, 이미 국내 주요 도심에서 상권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며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고, 명동 역시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통해 야간 경관 개선과 상권 회복을 함께 추진 중이다.
김영남 대표는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형 미디어 화면이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무지구도 상징적인 미디어 랜드마크가 조성된다면 방문과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야간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디어 랜드마크에는 상업 광고뿐 아니라 광주의 역사와 문화,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 스포츠 이벤트, 미디어아트, 재난·교통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어 ‘보는 광고판’이 아닌 ‘경험하는 도시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민과 상인, 건물주가 함께 참여해 운영 방향과 콘텐츠를 논의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갈등을 줄이고, 외지 방문객과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상무지구 활성화의 핵심은 얼마나 크게 만드는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는 첫 장면을 만드는 것”이라며 “미디어 랜드마크 조성은 상무지구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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