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노인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지역 장애인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는 ‘산타할머니’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광주 동구는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지역 장애인들에게 전달하는 ‘산타할머니의 사랑잇기’ 행사를 지난 2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어르신들이 ‘산타할머니’로 변신해 장애인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광주광역시 동구(구청장 임택)는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지역 장애인들에게 전달하는 ‘산타할머니의 사랑잇기’ 행사를 지난 2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 자원봉사 조직인 ‘백세봉사단’ 소속 어르신 23명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는 장애인 이웃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수개월에 걸쳐 손뜨개 방한 목도리를 정성껏 제작하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함께 준비했다.

정성 어린 손길로 완성된 손뜨개 목도리와 케이크는 지역 내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45명에게 전달됐다. 선물을 받은 이웃들은 어르신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선물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산타할머니의 사랑잇기’는 2022년 첫 시작 이후 매년 연말 이어지고 있는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어르신들이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나눔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현재는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의 대표적인 연말 나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장애인 이용자는 “어르신들이 한 코 한 코 떠 주신 목도리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진다”며 “큰 사랑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내가 만든 목도리를 누군가가 두르고 기뻐할 생각을 하니 뜨개질을 하는 내내 행복했다”며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덜 외롭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이 장애인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계층을 잇는 나눔의 가교 역할을 지속하고, 어르신이 주체가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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