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2026년 새해 첫날, 서울 송파구가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송파구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새해의 기세와 도약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을 꾸린다는 구상이다.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 산책로를 따라 비교적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능선형 전망지로, 매년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송파의 대표 해맞이 장소로 꼽힌다. 구는 통상 1만 명 안팎이 찾는다고 설명한다.
행사는 1월 1일 오전 7시에 시작해 8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안내됐다. 식전 길놀이와 축하공연, 구민 소망 영상 상영, ‘희망의 종’ 타종을 거쳐 함께 해오름을 감상하는 순서로 구성한다.
이날 무대는 풍물 길놀이로 문을 열고, 퓨전국악과 성악 공연이 차례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짜였다. 새해 덕담이 공연의 결을 잡고, 타종이 의식의 중심을 세우는 형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첫 장면을 어떻게 열어젖히느냐가 한 해의 기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행사에 녹인 셈이다.
행사장에는 ‘붉은 말’ 상징을 시각화한 대형 적토마 조형물 포토존도 설치한다. 폭 3.5m, 높이 2.4m 규모로 안내됐으며, 새 출발을 기념하는 촬영 수요를 겨냥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새해 소망을 손으로 남기도록 설계됐다. 소원지 작성, 신년 휘호, 운세 체험 등 참여형 부스가 운영되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돔에 손을 얹으면 적토마 영상이 홀로그램으로 재생되는 ‘소망터치돔’도 포함된다. 군중이 함께 소원을 비는 장면 자체가 연대의 장치로 작동하도록 만든 구성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강석 공파구청장이 해맞이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5년)
일출 시각도 관심사다. 한국천문연구원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서울의 일출은 오전 7시 47분으로 제시됐다. 다만 고도가 높을수록 실제 일출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제시돼, 몽촌토성 능선에서는 체감 시각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안전 대책도 병행한다. 구는 접근 동선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현장에 안전요원과 유관기관 인력을 배치해 혼잡과 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람이 몰리는 해맞이 현장은 자칫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상황으로 번지기 쉬운 만큼, 이동 동선과 현장 질서가 관건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새해 첫날 가족·지인과 함께 해돋이를 보며 도약을 준비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냈다. 적토마를 ‘천 리 길을 내달리는 기운’에 비유하며 구민의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는 설명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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