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 = 소순일 기자]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를 기치로 내건 민선 8기 장수군이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의 잠재력을 혁신으로 바꾸며 ‘작지만 강한 장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훈식 장수군수


장수군은 올해 역사상 최초의 본예산 5천억 원 시대 개막과 전 군민 농어촌 기본소득 확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며, 군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

■ 전 군민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 전국적 모델 구축

장수군의 올해 최대 성과 중 하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선정이다. 이로써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전 군민 약 2만 1천여 명에게 월 15만 원(연 180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총 754억 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군은 2022년부터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이번 결실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 본예산 5,000억 원 돌파... 탄탄한 재정 기반 확립

장수군은 올해 본예산 기준 최초로 ‘예산 5천억 시대’를 열었다. 세수 결손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53건의 공모사업을 통해 2,144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한 결과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전북자치도 내 유일하게 2회 연속 ‘우수등급’을 획기적으로 달성하며 120억 원을 확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 군 개청 이래 첫 ‘종합청렴도 1등급’ 쾌거

행정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장수군은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3단계 상승하며 군 개청 이래 최초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한 것이다.

전국 군 단위 기초지자체 중 단 6곳만이 받은 성적으로, 전북자치도 내 시·군 중에서도 유일한 최고 등급이다. 이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청렴’을 군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조직 문화를 혁신해 온 값진 결실이다.

■ ‘100마일 트레일레이스’와 축제 대박... 국제 관광도시 도약

문화·관광 분야의 성장도 가팔랐다. 국내 최초로 운영된 ‘100마일 트레일레이스’ 코스는 장수군을 명실상부한 국제산악관광도시의 반열에 올렸으며, 전북자치도 우수정책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제19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역대 최다인 3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매출액 30억 원을 돌파했다. 한우와 사과 등 레드 농특산물의 완판 행렬은 장수군 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대외 평가 휩쓴 ‘행정 혁신’... 장수의 자부심 높이다

장수군은 적극행정 종합평가 국무총리상(전국 군 단위 1위)을 비롯해 재정분석 최우수 기관,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국무총리상 등 행정 전 분야에서 상을 휩쓸었다. 과거 전북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제는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가 주목하는 ‘강소군’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미니 인터뷰] 최훈식 장수군수

“군민이 행복해야 장수가 발전... 남은 임기 책임감 있게 완수할 것”

최훈식 군수는 2025년을 돌아보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와 예산 5천억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최 군수는 “민선 8기 3년여의 시간 동안 군민들과 맺은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달려왔다”며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기본소득 지급이 군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언급하며 최 군수는 “임기가 1년여 남았지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새로운 장수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