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치매안심센터 벽걸이 달력 표지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치매안심센터가 치매를 ‘남의 일’로 미루는 인식을 끊어내기 위해 2026년 건강달력을 제작·배부한다. 매달 1가지씩, 12개월 동안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핵심 메시지를 점검하도록 구성해 주민들이 달력을 넘기는 순간마다 건강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치매안심센터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과 예방 실천을 돕기 위해 ‘2026년 건강달력’을 제작해 지역 주민에게 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력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2026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기억 찾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벽걸이형과 탁상형 2종으로 총 1700부를 제작했다. 가정의 거실과 주방, 마을회관, 사무공간 등 생활 동선에 걸어두고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사용 중심으로 구성했다.
달력의 핵심은 ‘치매극복 함께하기’ 메시지를 월별 1개 주제로 정리한 점이다. 단발성 홍보물이 아니라, 한 해 동안 꾸준히 행동을 유도하는 생활형 가이드로 설계했다. 센터는 주민들이 “검진은 나중에”라는 막연한 미루기를 반복하지 않도록, 달력 자체를 예방 실천의 ‘알람’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월별 핵심 메시지, “달력 한 장이 행동 한 번”
고창군치매안심센터 벽걸이 달력 1월 / 고창군 제공
월별 주제는 ▲1월 ‘치매안심센터는 여러분 곁에’ ▲2월 ‘치매 조기검진으로 예방’ ▲3월 ‘치매, 건망증과 오해’ ▲4월 ‘치매 무엇인가(초기증상)’ ▲5월 ‘왜 빨리 발견해야 하나’ ▲6월 ‘치매예방 3·3·3 수칙’ ▲7월 ‘치매예방 건강걷기’ ▲8월 ‘가족들의 자기 돌봄’ ▲9월 ‘치매파트너’ ▲10월 ‘일상 속 걷기 실천 TIP’ ▲11월 ‘노년기 올바른 구강관리’ ▲12월 ‘혈관 나이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르신을 주요 독자로 설정해 큰 글씨, 직관적인 그림, 이해하기 쉬운 문구로 가독성을 끌어올렸다. 치매안심센터의 주요 서비스 안내와 상담 연락처도 함께 수록해 필요할 때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달력을 ‘예쁜 인쇄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상담과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실무형 구성이다.
배부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센터는 지역 의료·보건 거점을 통해 달력이 각 가정으로 스며들게 하면서, 치매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주민 일상 속에 반복 노출시키고 상담으로 이어지는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유병수 고창군보건소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강달력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치매 예방과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치매 친화적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치매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질환이다. 다만 ‘검진’과 ‘생활습관’은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고창군치매안심센터의 이번 달력이 주민들의 하루 한 번 실천을 끌어내는 생활 도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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