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지난 24일 학교 일원에서 동아리전시회와 다문화음식축제, 재능발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말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학생들이 학교 동아리와 교육과정 속에서 갈고닦은 성과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마을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해 따뜻한 연대의 장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미술·공예 작품과 학습 결과물이 전시된 동아리전시회가 열려, 배움의 과정과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활동 소감을 전했고, 이를 지켜본 학부모와 마을주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응답했다.

새날학교는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지난 24일 학교 일원에서 동아리전시회와 다문화음식축제, 재능발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말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또한 다문화음식축제에서는 러시아·중앙아시아·베트남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이 소개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류의 시간이 이어졌다. 음식을 나누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소통과 공감으로 확장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재능발표회에서는 노래, 연주, 춤, 연극 등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이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학생들은 긴장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완주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관객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광주 새날학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성취를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아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응원하고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및 이주배경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 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새날학교는 2007년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대안교육기관으로 그동안 500여 명의 고려인 및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이 이곳을 거쳐 산업현장과 지역사회로 진출하며 새로운 삶의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말하기 대회를 중심으로 한 언어교육 성과가 두드러져 매년 광주시교육청 주관 대회 본선에 우수 학생을 꾸준히 배출했으며, 교육부 장관상 등 전국대회 수상자를 다수 배출해 ‘디아스포라 청소년 교육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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