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행복 고창포럼(이호선 교수)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연말 군민 마음 돌봄에 방점을 찍었다. 고창군은 지난 12월 23일 오후, 동리국악당에서 TV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컨설팅 위원으로 알려진 이호선 교수를 초청해 ‘군민 행복 고창포럼’을 열고, ‘내 인생의 힐링캠프’를 주제로 군민들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한 해의 피로와 긴장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가 현장을 채웠다.
이번 포럼은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지나온 군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고창군은 ‘쉼’과 ‘공감’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연말 분위기 속에서 회복과 재정비의 공적 공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상담 현장서 길어 올린 ‘회복의 언어’…군민들 고개 끄덕였다
이호선 교수는 강연에서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 관계 속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 나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무게만 잡는 강의가 아니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장면과 감정의 결을 짚어내며, 군민들이 “내 얘기 같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밀착된 설명을 이어갔다.
군민행복 고창포럼(이호선 교수) / 고창군 제공
특히 이 교수는 이혼숙려캠프 컨설팅 위원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가족·부부·일상 관계에서 갈등이 시작되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의 언어, 오해가 누적되는 과정, 상대를 설득하려다 관계를 더 망치는 패턴 등을 설명하면서, 해법으로는 공감과 소통의 기술을 제시했다. ‘정답을 강요하는 조언’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 당장 적용 가능한 실천을 던졌다는 점에서 현장 호응이 컸다.
“올해를 정리했다”…군민들, 새해로 넘어갈 힘을 얻었다
강연 후 군민들의 반응은 직설적이었다. 참석자들은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었다”, “새해를 다시 살아갈 에너지를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단순한 유명 인사 초청 이벤트가 아니라, 연말에 흔들리는 일상과 관계를 붙잡아 세우는 심리적 안전지대로 기능했다는 이야기다.
고창군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군정의 방향도 재확인했다. 고창군수는 “올 한 해를 잘 견뎌온 군민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에 힘이 되는 공감 행정과 따뜻한 군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 행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군민 체감으로 이어져야
현장은 분명했다. 경제·생계·돌봄·관계 스트레스가 겹치는 시기, 지자체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정책 중 하나는 삶의 균열을 메우는 정서 지원이다. 고창군이 ‘군민 행복 고창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마음 건강과 관계 회복을 공론장에 올린 것은 적절한 시기적 판단이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는 것이다. 군민들이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는 상담·치유·교육 프로그램의 연계, 취약계층과 가족 단위까지 확장되는 지속 가능한 마음돌봄 체계로 이어질 때 ‘공감 행정’은 성과로 증명된다.
연말의 강연장은 박수로 마무리됐지만, 메시지는 새해로 넘어간다. 고창군이 군민들의 일상 속에서 쉼과 회복이 실제로 작동하는 행정을 구축할 수 있을지, 군민들은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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