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모바일 보건소시스템 활용 우수기관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관 ‘2025년 모바일 보건소시스템 활용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상자 등록부터 건강측정 데이터 수집, 서비스 이력 관리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으로 묶어 효율을 끌어올린 점이 핵심 평가로 꼽힌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비대면 기반 보건서비스에서 “성과로 말하는”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 고창군은 지난 18일 서울 PJ호텔 카라디움홀에서 열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관 ‘2025년 모바일 보건소시스템 활용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모바일 보건소시스템 운영 실적을 토대로 우수 성과를 낸 지자체에 수여된다. 전국 230개 지자체 가운데 단 36개 지자체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숫자부터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그 가운데 고창군이 이름을 올렸다는 건, “운영의 디테일”과 “현장 적용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전 과정 ‘시스템 기반’…현장 업무를 데이터로 묶었다
고창군은 2023년 AI-IOT 기반 건강관리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상은 허약·만성질환자, 건강행태 개선이 필요한 주민 등 건강취약군이다. 단순 안내나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건강관리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창군이 강점을 보인 대목은 ‘운영의 방식’이다. 대상자 등록 단계부터 건강측정 데이터 수집, 서비스 제공 이력 관리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보건소시스템 기반으로 운영했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행정·기록 업무를 시스템으로 정리하고, 대상자 상태와 서비스 흐름을 한 화면에서 추적 가능하게 만든 구조다. 결과적으로 보건 인력의 동선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관리의 빈틈을 줄이는 방향으로 체계를 세웠다.
동일 인력으로 관리대상 확대…성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의 핵심 근거로는 ‘효율성’이 꼽힌다. 고창군은 모바일 보건소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동일 인력 대비 관리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사업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등록 대상자는 2024년 169명에서 2025년 198명으로 늘어 17.2% 증가했다. 시스템을 제대로 쓰면, 인력이 늘지 않아도 서비스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만성질환 관리가 장기전인 만큼 ‘지속성’이 관건이다. 비대면 기반 서비스는 접근성을 높이되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고창군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상자 상태를 확인하고, 서비스 이력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그 취약점을 보완했다. 행정의 편의가 아니라 주민의 건강을 중심에 둔 운영이었기에 평가가 따라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병수 고창군 보건소장은 “비대면 기반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ICT를 활용한 보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군민 누구나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의 이번 성과는 ‘ICT 보건’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히 보여준다.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업무를 데이터로 표준화하고 관리 흐름을 끝까지 끌고 가는 운영 능력—그 차이가 우수기관을 갈랐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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