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3일 고흥군수협 마른김 검사소에서 국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 행사를 열어 K-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거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진은 고흥 국제 마른김 거래소 현장모습.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가 국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에 나서며 K-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23일 고흥군수협 마른김 검사소에서 국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 행사를 열고, 투명한 경매 시스템을 통해 국제 거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한국김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 생산자 단체와 가공·수출업체, 국내외 바이어 등 김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흥·신안·목포·나로도 등 주요 물김 위판 수협장 관계자들도 함께해 국제 마른김 거래소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본 행사에 앞서 마른김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거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마른김 검사 시연회가 진행됐다. 이후 도내 마른김 가공업체 34곳이 출품하고 국내외 바이어 30여 명이 참여한 현장 경매가 이어졌다. 경매 결과 최고 입찰가는 박스당 64만 8천 원을 기록했으며, 총 604박스가 거래돼 24억 7천만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구축된 마른김 경매·거래 시스템은 김 품질의 표준화와 투명한 가격 형성을 가능하게 해 국내산 김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자가 제값을 받는 유통 구조 정착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거래 시스템을 안정화한 뒤,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내에 구축 중인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김 종자 개발부터 가공·유통까지 산업 전 주기에 4천235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 수산유통가공과 손영곤 과장은 “이번 시범 운영은 전남 김이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글로벌 식품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과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김 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전남이 글로벌 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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